[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By 소근소근 노트 | 2013년 2월 18일 |
다이얼로그가 전부 번역투야. 유학파 감독인가. 원작 대사 그대로 직역했나. 현빈과 임수정과 비와 아기 고양이와 파주 출판단지의 예쁜 집과 파스타와 사진과 레스토랑과 하정우까지. 뭐 세련되고 눈 편하고 감성과 감정의 공간도 텅텅 비어있고. 크고 고즈넉한 갤러리 한 바퀴 휙 돌고 나온 느낌. 현빈이 드립 커피 내리는 장면, 파스타 면 삶을 때 소금 크게 두 스푼 넣고 올리브오일까지 주루룩 붓는 장면, 야채 엄청 크게 써는 부분, 마치 웍 다루듯 후라이팬을 계속 괴롭히면서 야채 익히고, 마늘편도 엄청 크게 썰어서 오일에 볶는 장면, 왜 그렇게 유심히 보이던지. 내가 만드는 것도 내 친구가 만드는 것도 집집마다 파스타 만드는 요령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야채와 양파 써는 것도 왜 그렇게 손이 느리니. 야채
영화 협상
By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2018년 9월 19일 |
![영화 협상](https://img.zoomtrend.com/2018/09/19/b0061465_5ba1eb7319a79.jpg)
어제 CGV 영등포에서 영화 협상을 관람했다. 손예진 배우가 경찰 위기협상팀의 유학파 네고시에이터(협상가) 하채윤, 현빈 배우가 동남아에서 불법 무기밀매를 하는 범죄조직의 리더 민태구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의 첫 장면은 손예진 배우가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인데 의상이 미니스커트다. 소개팅 중간에 호출을 받고 인질사건이 벌어진 현장으로 달려왔다는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손예진 배우의 늘씬하게 노출된 각선미를 탐닉할 수 있어서 남성팬들은 즐거울 것이다. 현빈 배우가 악당으로 출연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가 아닐까 싶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기왕이면 악역도 잘생긴 배우가 맡는 편이 확실히 스크린에 생기를 더했다. 인질을 잡고 있다고 경찰에게 연락을
공조 2 - 인터내셔날
By DID U MISS ME ? | 2022년 9월 14일 |
<딥 임팩트>를 <해운대>로, <스피드>를 <퀵>으로, <포레스트 검프>를 <국제시장>으로...... 개별 제작 영화들의 완성도와 흥행이 어떤 상태였든 간에, JK필름은 일종의 전범이었다. 7~90년대에 만들어진 할리우드의 장르 영화들을 컨셉 그대로 벗겨와 한국적으로 우라까이 해내는. 물론 <공조>도 마찬가지의 작품이었다. 뉴욕으로 와 사건을 해결하는 모스크바 경찰의 이야기를 다뤘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레드 히트>가 있었으니... 어찌되었든, <공조>는 대한민국에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되었고 보란듯이 속편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속편의 공식마저 너무나 8,90년대 할리우드스럽다. 더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