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2015) / 박훈정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1월 26일 |
출처: 다음 영화 일제시대 전국적으로 벌어진 호랑이 사냥의 말미, 지리산 산군으로 추앙 받는 거대한 호랑이를 둘러싼 사냥꾼들과 일본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일제시대 전국적인 호랑이 사냥이라는 실제 사건을 가져와 각색했는데, 가져온 이야기의 특별함에 비해 각색한 내용은 새로운 부분이 별로 없다. 덧붙인 내용이 예상가능한 범위에서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실화의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지루하게 펼쳤다는 점이 영화의 실책. 예상가능한 범위에서 만든 이야기를 쓰기에는 인물 묘사와 이야기 흐름이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사냥꾼들과 가족, 주변 인물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고루 뛰어난데 이야기가 늘어지니 보는 맛이 덜하다. 큰 호랑이만큼 공들인 티도 역력하고 특히 거대 호랑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By DID U MISS ME ? | 2020년 2월 27일 |
영화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들은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 놀란의 <덩케르크>,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였던 <위쳐>. 셋 다 이야기를 선형적인 구성이 아닌 비선형적 구성으로 풀어내 플롯을 뒤섞었던 작품들이다. 물론 그 작품들에 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플롯이 엄청 복잡하게 뒤섞여있는 건 아니다. 다 보고나서 찬찬히 뜯어보면 어느 정도 시간 구성에 따라 줄거리 퍼즐을 맞추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 거라서. 하여튼 상술했던 세 작품들 중 가장 비슷한 건 아무래도 <펄프 픽션>일 거다. 범죄 스릴러라는 공통점도 있고, 타란티노 특유의 챕터 구성과도 비슷한 면모가 있으니. 스포일러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그런데 웃긴
협상 (2018) / 이종석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8년 10월 24일 |
출처: 다음 영화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서울경찰청에서 전문 협상가로 근무하는 하채윤(손예진)은 인질을 구하지 못한 사고에 충격을 받고 칩거하다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는다. 상관 정 팀장(이문식)이 해외 취재 중에 납치된 기자를 구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가 태국에서 납치되었고, 인질범 민태구(현빈)가 하채윤을 상대로 부른 것. 하채윤은 국가에서 준비 중인 대테러 작전까지 민태구를 상대로 시간을 끄는 임무를 맡지만, 민태구는 호락호락하지 않고 주변 상황도 하채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자와 납치 협상가를 인질로 잡은 국제 범죄조직의 대장과 민완 여자 협상가의 대치 상황을 기반으로 꾸린 스릴러. 악역인 민태구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고 하채윤 역시 비밀이 많은 주변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음모가 밝혀
[아무도 없는 곳] 몽실몽실한 내리막길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27일 |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페르소나,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를 거쳐서 봐왔는데, 아이유로 시작해서 이번 영화도 이지은이 관람 이유가 제일로 크긴 하지만 보다보니 작품세계가 마음에 들어서기도 한지라 이번에도~ 영화는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하지만 좀 더 멀리서 관조하는 듯하게 그려내고 있어 관객의 입장에선 눈을 가리고 몽실몽실한 무언가를 만지는 느낌이라 삶의 내리막길을 이야기하는 것과 맞물려 이제까지와도 또 달라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 같네요. 쉽게 추천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IU~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숙과 같은 인물로 치매에 걸린 듯한 연우진의 어머니 역할이라 시공간을 넘나들어 참 매력적이었네요. 이지은 특유의 말투와 연기가 잘 어울리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