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원숭이는 살인을 꿈꾸는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0년 5월 27일 |
작년에 개봉한 주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취향을 크게 탄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일 겝니다. 제임스 그레이의 SF 대작(?) "애드 아스트라". 저야 사실적인 SF라면 껌뻑 죽는데다 작가적 성향의 작품도 좋아하므로 열광하며 보았지만 일반 관객들의 감상은 극과 극으로 갈렸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실적인 SF'라기엔 과학적인 오류가 꽤 많았죠. 생명체를 탐지하러 외우주로 나간다면서 오십보 백보(...)인 해왕성 궤도에 머물러 있다던가, 달 기지 내부가 충분한 설명 없이 지구 표면과 같은 1G의 중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던가, 일반 우주선에 별도의 처리나 장치 없이 핵폭발을 추진력으로 삼아 귀환한다던가 등등. 이렇게 지적되는 부분들에 대해, 영화 자체가
월드워Z, 만일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다면..
By 중독... | 2013년 6월 24일 |
![월드워Z, 만일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다면..](https://img.zoomtrend.com/2013/06/24/d0036274_51c7e4d454fe6.jpg)
똑같은 영화를 보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른 것은 개개인의 성향과 경험치,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에 근거합니다. 이 리뷰는 평소 좀비 영화라면 치를 떠는 여성의 입장에서 쓰여진 리뷰고, 그래서 저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관점에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귀신 영화나 좀비 영화를 잘 못봅니다. 오히려 피가 튀기는 잔인한 장면은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잘 보거나 스파르타쿠스 같은 미드는 잘 보는 걸 보면.. 대신에 귀신 영화처럼 어디서 무언가 튀어나와 저를 놀래키는 것을 더 무서워 하는 편이죠. (실제로 월드워Z는 제 비명을 끌어낸 영화...)솔직히 고백하건데 월드워Z도 제 관람 가능 영화 리스트 상에는 없었습
불릿 트레인
By DID U MISS ME ? | 2022년 8월 29일 |
사필귀정의 과정을, 오월동주하는 인물들로, 운부천부하게 그려내는 영화. 그리고 그런 요소들이 재미의 8할이었다. 사필귀정, 오월동주, 운부천부, 스포일러! 스턴트맨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지금까지의 데이빗 레이치는 액션에 전면 몰두하는 사람이었다. 에스피오나지 특유의 장르적 복잡성을 넘어 쓸데없이 더 복잡해졌던 <아토믹 블론드>, 1절에 2절을 넘어 5절까지 해버리는 유머로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던 <데드풀 2>, 그리고 그 화룡점정으로 이렇다 할 이야기거리가 없어 보였던 <홉스 & 쇼>까지. 데이빗 레이치의 영화들은 누가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의 작품들 아니랄까봐 전부 다 이미지와 스펙터클 뿐이었다. 하지만 유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불릿
애드 아스트라
By DID U MISS ME ? | 2019년 9월 22일 |
약간의 스포! 요약하면, 저 먼 우주 끄트머리로 파견 나간 우주비행사가 <이벤트 호라이즌> 마냥 미쳐날뛰고 있는 것 같자 정부에서 그 우주비행사의 아들을 보내 아빠 좀 뜯어말려보라고 강제하는 이야기 되시겠다. 비교 대상으로 삼을만한 영화가 아주 많겠지. 당장 떠오르는 리스트들만 해도 <그래비티>에 <인터스텔라>, <마션>, <더 문> 같은 영화들이 좌르륵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니까. 허나 정작 본 당 영화에 가장 가까울만한 지침서는 다름아닌 스탠리 큐브릭의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다. 여러모로 우주 활극 보다는 우주를 배경으로한 철학서에 가깝다는 거지. 그리고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시종일관 쓰인 우주 여행기라는 점에서, 우스갯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