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본 영화들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6월 30일 |
모처럼 6월 말일에 돌아온 6월의 영화 정리입니다. 앤더스 토마스 옌센,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존 크래신스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영리함과 식상함 사이의 어려운 줄타기, 다음 번에도 성공할까? 가이 리치, "캐시트럭" 진지한 리치와 진지한 스테이섬의 시너지? 이정곤, "낫아웃" 어떻게든 한 루씩 전진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렇게 달랑 네 편이네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관람 편수도 좀 늘려보려다 지난달에 영 좋지 못한 경험을 한 뒤로 다시 미심쩍은 것들은 그냥 거르는 걸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이번 달에 본 네 편은 모두 평타 이상은 했는데, "캐시트럭"은 딱 생각한 그만큼이었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피넛 버터 팔콘
By DID U MISS ME ? | 2021년 5월 3일 |
길에서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된다. 각자의 최종 목적지가 어느 곳이든, 각자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또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든 간에 가야할 방향만 맞다면 그 모든 것들은 다 상관없는 것이다. 때문에 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 로드무비는 필연적으로 그런 여정길의 속성을 100% 활용해야만 하는 장르다. <피넛 버터 팔콘>은 그걸 잘 했다. 물론 영화는 종종 덜컹 거리기도 한다. 타일러가 여정을 떠나게 된 동기와 그를 뒤쫓는 무리들의 존재는 그 설정이 너무나 얄팍하게 느껴진다. 이어 친구가 된 타일러와 잭의 우정에 관한 묘사도 좀 전형적으로 여겨지고, 다 떠나서 이들 무리에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는 엘리너의 이야기 역시 좀 과장되어 있어 작위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피넛 버터
[우상] 2차 관람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3월 26일 |
굿즈와 무대인사로 다시 한번 우상을 봤네요. 역시나 마찬가지로 좋았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보니 더 쉽게 와닿는 영화였습니다. 재관람이었지만 여전히 쫄깃한게 정말 취향에 딱인~ 설경구 깃털씬을 저번엔 안썼는데 비오는 퇴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깃털은 참으로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시사회 버전과 대사가 약간 다른걸로 보이는데 첫경험과 다르다보니 오히려 상황이 단절되게 느껴지다보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예술은 시류를 쫓아가는게 아니라 화두를 만들어내는 것이 좀 더 맞다고 생각하는지라 올해의 작품이자 손에 꼽을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한국적으로 이미지에 대해서 깊게 잘 다룬 영화라고 보네요.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볼 때 주의해서 본건
불릿 트레인
By DID U MISS ME ? | 2022년 8월 29일 |
사필귀정의 과정을, 오월동주하는 인물들로, 운부천부하게 그려내는 영화. 그리고 그런 요소들이 재미의 8할이었다. 사필귀정, 오월동주, 운부천부, 스포일러! 스턴트맨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지금까지의 데이빗 레이치는 액션에 전면 몰두하는 사람이었다. 에스피오나지 특유의 장르적 복잡성을 넘어 쓸데없이 더 복잡해졌던 <아토믹 블론드>, 1절에 2절을 넘어 5절까지 해버리는 유머로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던 <데드풀 2>, 그리고 그 화룡점정으로 이렇다 할 이야기거리가 없어 보였던 <홉스 & 쇼>까지. 데이빗 레이치의 영화들은 누가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의 작품들 아니랄까봐 전부 다 이미지와 스펙터클 뿐이었다. 하지만 유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불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