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존재
By Sensibility | 2012년 11월 26일 |
누군가는 깊은 잠에 빠져있을 밤, 오늘도 작은 액정을 손에 들고선 이 시간 되도록 깨어있다. 그래도 오늘은 일찌감치 누웠는데 새벽잠에 습관이 들었나보다. 침대에서 내려올 때 딛는 방바닥이 차갑게 느껴져 보일러를 살짝 돌렸다 껐다. 마음 속에 무거운 눈발이 휘날리는 듯한 요즘이라 더욱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I'm singing my blue. 한 가수는 자신의 우울을 노래한다. 나에게만 조용한 밤에 나에게만 고요한 밤에 난 그저 혼자의 공간에서 묵묵하게 적는다. 필요한 존재. 요즘 나에겐 좀 멀고 먼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그냥 옆에만 있어주는 사람. 기다란 쇼파에 앉아서 내가 어깨에 기대어 있으면 그저 머리만 쓰다듬어 줄 수 있는 튼실한 어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