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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정받고 싶어서 더욱 외롭다 'Her'
왜 고교시절이 내게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을까를 돌이켜보면 '친구'라는 존재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무언가를 혼자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밥을 먹는 것도 바람을 쐬는 것도 주말에 학교 도서관에 나오는 것도 꼭 누군가와 함께였다. 다들 비슷한 동네에 살았으니 누군가가 보고 싶어지면 불러내면 그만이었고, 인생에 중요 순위를 매긴다면 1순위가 대부분 친구였었다. 대학을 가고 사회에 나오고 나이를 먹으면서 혼자서 무언가를 해야할 일이 점점 많아졌다. 친구들의 주거지는 점점 멀어졌고, 막연히 누군가 보고 싶고 외로운 밤에 전화 한 통 할 곳도 점점 줄어 없어졌다. 대부분의 친구들의 1순위는 연인에서 남편, 아이로 바뀌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와 부대끼며 사는 친구들도 이따금 외롭기는 하겠지만,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