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2017)
By 퀸즈의화요일밤 | 2018년 6월 26일 |
가족들이 뭐라건 자기는 음악을 하겠다는 사춘기 청소년의 고집으로 막을 올린 영화는 그가 사후세계로 들어감과 동시에 빠르게 노선을 돌린다. 죽고 나서 돌아보는 삶의 의미와 씻어낼 수 없는 후회, 그런 소재에 아이들은 크게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올라프 단편이 그리도 길게 들어갔나보다. 반면 부모는 저승에서도 딸생각 뿐인 헥토르를 보며 자신의 부모를 추억하고, 부모로서의 자신 또한 돌아보게 된다. 코코는 딸이 태어나기 전에 내가 극장에서 본 마지막 영화였다. 딸의 태명은 조조였다. 손녀를 보기는 커녕 군대 가는 아들 술한잔 못 사주고 성급히 떠난 할아버지의 돌림자에서 따왔다. 나는 헥토르가 리멤버 미를 부를 때마다 할아버지 조조 생각에, 코코가 화면에 잡힐 때면 곧 세상에 나올 아기 조조 생각에 잉잉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