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By Only for Adult | 2018년 2월 24일 |
극장판 애니들은 가끔 2시간 정도에 내용을 다 못집어넣어서 중구난방이라 애니원작이있거나 극 호평이 아니면 잘 안보는데 어쩌다 보게됬습니다그 결과는 돈내고 볼 가치가 있어! 담백합니다. 스케일은 크고 판타지풍이지만 그런 쓸데 없는것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세계관이 어떻고 주변 인물들의 흉계 같은 어려운건 조미료에 그치고 오로지 주인공과 그 아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상영시간의 낭비가 없이 적절하게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12화짜리 애니였다면 불친절함의 극치겠지만 영화는 그럴 틈을 주지 않습니다.왜냐구요? 계속해서 주인공을 갈라놓습니다. 좋아하던 남자로 부터, 마을로 부터, 상냥했던 사람으로 부터, 친구로 부터, 아들로 부터 계속 갈라 놓습니다. 루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않고 계속 긴장감
이웃집에 신이 산다 | 오, 마이, 갓! 21세기 新신약성서!
By 덕후 | 2018년 2월 28일 |
영화를 검색하면 이 포스터가 공식처럼 뜬다. 체크무늬 가운, 삼선 슬리퍼. 그래, 바로 이 남자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망할 신"이라 중얼거리게 만든다. 영화를 보게 되면 이 포스터로 마음이 기우는 것은 당연한 일. 오랜만에 발칙적이면서, 독창적인 상상력이 난무하는 영화를 만났다. 게다가 철학과 종교와 코미디와 판타지가 하나의 가정을 이룬 듯한 느낌. 위대한 신이라고 해도, 컴퓨터 고장 나면 그저 무능력한 이웃집 아저씨가 되고 마는 거다. 신에게 아들인 예수가 있었고, 딸인 에아가 있었다.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고 그 재미로 지내고 있는 아버지가 "신"이지만 더럽고 역겹다. 표면적으로는 아버지 때문에 비극과 고통이 내려앉은 인간 세상을 위해 21세기 버전 신약을 새로이 쓰기 위해
귀옥려인 (鬼屋丽人.197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4월 28일 |
1970년에 쇼 브라더스에서 주욱강 감독이 만든 귀신 영화. 내용은 글만 읽는 귀공자인 ‘양우주’가 숙부의 간계로 본래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때문에 거리로 내몰리자 폐가로 알려진 ‘소란집’에 갔다가, 다친 노모를 모시고 먼저 폐가에 들어와 살던 ‘안루운’을 만나 인연을 맺어 부부가 되어 함께 살던 중, 마을 유지 시 대인이 안루운에게 눈독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청나라 시대의 작가 포송령이 집필한 기담집 ‘요재지이’에 수록된 단편 소설 ‘서치(书痴)’를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서치는 책벌레라는 뜻으로 독서만 하면서 세상일에 어두운 사람을 말한다. 줄거리만 보면 양우주와 안루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약간 다르
[나의 아저씨] 인생 드라마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6월 11일 |
효도는 셀프라지만 관혼상제 중 혼과 상은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관과 제도 역시 힘든 일이다보니 인연이 먼 일들인데 관계의 판타지와 함께 그려내며 점점 울리더니 이지안의 할머니 상 부분에선 정말 펑펑 울게 만드는.... 초반 큰 형의 포부는 웃프게 그렸지만 와.....정말 그렇게 교육받아온 남성으로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아재로서 눈물이 아니 나올 수가 없더군요. 이선균의 관(?)인 부장승급과 친구, 가족과의 모임 등 하나하나가 삼강오륜같은 소재들이지만 그걸 또 관계면에서는 감정이입할 수 있는 이지안의 도청을 엮으니 시너지 효과가 정말 ㅜㅜ)b 미드의 스킬이나 찰진 대사, 일드의 소재 다양성, 중드의 무협 등 각자의 특색이 도드라지는데에 비해 사극이나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