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의 사람>조선의 흙이 된 최초 한류팬 실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7월 11일 |
1914년 경성(서울)의 세밀하게 표현된 원경이 펼쳐지고, 조선의 백자를 "눈으로 보는 음악"이라 말하는 감수성과 예술성 풍부한 한 일본인이 있다. 일제 감점기 일본인 중 유일하게 한국인에 의해 보존되고 있는 무덤의 주인공 '아사카와 타쿠미'에 관한 휴먼 드라마 <백자의 사람> 시사회를 보고 왔다. 조선인을 노예로 보는 순사 등 일본의 분통 터지게 하는 만행들이 횡헹하던 그 시대에 녹화 사업을 맡은 의기충천한 일본인 '아사카 타쿠미'의 시대를 앞선 평등, 박애정신과 소신있는 역사 속 모습을 하나하나 그리고 있었다. 그 시대에도 바르고 의로운 의식을 가진 일본인이 있었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자국의 악행에 대해 죄송해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 심히
<루퍼> 뇌세포를 간만에 자극한 멋지고 심오한 SF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10월 4일 |
최근들어 가장 놀랍고 철학적이며 파격적이고 강렬한 시간여행 소재 SF 영화 <루퍼> 시사회를 다녀왔다. 브루스 윌리스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12몽키즈>, 얼마전 강렬한 인상을 받은 <미스터 노바디> http://songrea88.egloos.com/5680142 등 시간을 오가며 발생되는 복잡하고 스릴감 있는 사건들과 미묘한 인간 심리와 과학적 이론을 사용한 영화들에서, 2010년 히트작인 꿈 속 인간의 무의식 여행 <인셉션>, 인간의 사고와 시간 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룬 신선한 작품 <소스 코드>까지 오락 액션 블록버스터 SF와는 다른 개념의 심오한 의미까지 투영한 미래공상 영화들을 무척 즐기고 많이 봐왔다. 그 작품들은 진정한 상상력의 깊이 있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깊이있는 감성과 강렬한 감각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1월 30일 |
<그레이트 뷰티> http://songrea88.egloos.com/5806948 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탈리아 거장의 뒤를 이을 천재 신예라 불리는 피에로 메시나 감독의 첫 장편작이자 거장들의 뮤즈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품격있는 드라마 영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을 개봉 첫날 옛제자님과 관람하고 왔다. 오프닝부터 감각적이고 아트적이면서 몽환적인 영상과 음악이 이후 영화 내내 극적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과 절제된 대사 속 배우들의 호흡과 표정으로 빚어진 심상치 않은 공기로 이어지면서, 남다른 비쥬얼과 감성을 가득 담으며 전혀 조급하지 않게 흘러갔다. 깊은 슬픔을 가득 안고 있는 부인 '안나'가 사는 고풍스런 대저택을 방문한 눈빛 강렬한 안나의 아들 애인 '잔', 이
안녕하세요, 1959
By DID U MISS ME ? | 2022년 5월 18일 |
<만춘>, <동경 이야기>와는 다르게 <안녕하세요>는 이번이 인생 첫 관람이었다. 보고나서 든 생각. 오즈 야스지로는 이렇게 귀여운 영화도 찍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먼. 여전히 가족 드라마고, 여전히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핵심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좀 더 주인공에 가깝게 포커싱 되어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면 차별점.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본 어른들 세상이 꽤 다정다감하게 묘사되어 있다. 존나 웃긴 건 정작 애들은 모름. 자기들이 그냥 떼 써서 TV 산 걸로 아는데, 그 이면에는 어른들의 복잡다단한 사회적 예의가 깃들어 있다. 물론 애들이 생떼 쓴 것도 고려 포인트 중 하나이긴 했겠지만 어쨌거나 그 아버지가 TV를 산 건 결국 옆집 이웃 남자가 전파상에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