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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12년의 밤] 이념아닌 실존으로 본 유폐잔혹사..
만약 누군가가 세상에서 제일 더럽고 싫은 게 뭐냐 묻는다면 대부분 사람들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말은 똥일 것이다. 똥의 다른 이름인 변이나 대변, 배설물 기타 어떤 지식인적 고상한 언어로 그 본질을 가리려 한다해도 결국 본질은 똥인 그 똥 말이다. 그 다음 단계로 침과 땀, 콧물의 응축인 코딱지, 귀지도 넓게 보아서는 이 똥의 범주에 들어간다. 또한 공통적으로 혐오, 그것도 극혐의 대상에 들어간다는 점도 같다. 감각의 차원에서는 시각도 시각이지만 후각의 메스꺼움이 제일일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 똥을 가장 혐오하는 실존적 대상자가 실은 그 똥을 매일같이 먹고 생산하고 뱃속에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몸속에, 그것도 가장 자신의 한가운데에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오는 자신의 그것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