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 그들은 있다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8월 2일 |
![[어느 가족] 그들은 있다](https://img.zoomtrend.com/2018/08/02/c0014543_5b603f6278af6.jpg)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팬이지만 다시금....반하게 되는 작품인 어느 가족입니다. 원제는 만비키 가족이고 영제인 Shoplifters처럼 가게에서 슬쩍 물건을 훔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일본 정부쪽에선 이런 가족은 없다고 안좋아 했었다는데 어느 가족이란 타이틀도 사실 좀... 도둑이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는 있어도 그것까지 노려서 지었다고 보는지라... 다른 가족 영화에서 그래도 피라는, 가족이라면 우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혈연으로서의 내용이 포함되는데 여기서는 직접적인 피가 이어진 사람이 없는 공동체적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정말...대단히 좋았네요. 쉽게 갈 수 있는 진로를 다 차단하고 바로바로 불쾌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며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미나리] 쓸모의 아이러니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8일 |
대도시에서 아마도 같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듯한 부부가 시골에서 병아리감별사와 농장을 같이 하며 이민자의 삶을 보여준다는 내용이라 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고 봤던 미나리인데...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가 꽤나 추억이 소환되어 재밌으면서 참 따스한 시선으로 날카로운 주제를 다뤄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70년대 이민자로서의 인종차별이나 흔하게 쓰일만한 주제는 그렇게 다루지 않아서 의외면서도 또 그렇기에 좋았네요. 미국에 계신 이모와 외삼촌께 신세를 지며 일했을 때도 생각나고...참 쌉싸름하면서도 쓸모라는 것에 매몰되어가는 지금의 한국에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누구에게나 추천하지만 소품적인 영화인지라 감안은 하고 보셔야~ 다만 작금의 독립영화들처럼 날서있지 않고 물 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