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By 잘생긴 눈의여왕님의 이글루입니다 | 2017년 12월 30일 |
한 시계장인이 있었다. 그는 대형 터미널 준공식의 시계를 제작했다. 그 시계는 거꾸로 간다. 그는 말한다. 이 시계의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처럼 전쟁에서 잃은 우리의 자식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이즈음 한 아기가 버려진다. 하얀 포대기에 쌓여 18달러와 함께 양로원 입구에서 발견된다. 노인의 모습을 한 아기. 쭈글쭈글한 몸으로 태어나 몇년이 지나도 걷지를 못하고 머리는 백발이 듬성한 아이는 점점 자라난다. 보통의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아이는 선원으로 일을 하며 전쟁에서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서 고향에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존재를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게 된다. 그리고 그가 한 때 사랑했던 여인을 만나게 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녀는
러브레터를 다시보다
By walk by | 2018년 1월 17일 |
이 영화를 스무살 무렵 처음 본 이후로 10번이 넘게 본 것 같다.그러다 꽤 오랫동안 이 영화를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보고왔다.그런데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보게됐다. 이십대에 이 영화의 초점은 여자 후지이 이츠키에 맞춰져 있었다.그 당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아주 미묘하게 조금씩 바뀌는 그녀의 감정선으로 영화를 봤었다.그러다 보니 당연히 오랫동안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도 마지막에 후지이 이츠키가 자신이 그려진 도서 카드를 보는 장면이었다.물론 다시 봐도 이 마지막 장면은 로맨스물 중 최고의 클라이막스씬이자 엔딩씬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번에 보기 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보다 보니 히로코의 관점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히로코는 남자 이츠키가 죽은 이후에도
<엘리스 헤지나 (2016)>_ 너무 짧게 불타오른 브라질의 디바
By GG 다이어리_자유영혼의 날갯짓 | 2017년 12월 7일 |
<엘리스 헤지나 (2016)> 12월 7일 개봉 114분브라질15세 관람가 감독 : 휴고 프라타 출연 : 안드레이아 오르타, 구스타보 마차도, 카코 시오클러 외 2017년 지난 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엘리스 헤지나>는 브라질의 국민 여가수 엘리스 헤지나의 음악 세계와 삶을 다룬 영화이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서 음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킨 그녀는, ‘태풍(Furacão)’, ‘작은 고추(Pimentinha)’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인기와 명예와 부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개인사는 험난하기 이를 데 없었다. 어린 나이부터 가난한 집안의 가장으로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야했고, 당시 군 쿠데타로 어
어쩌면 가장 쉽고도 어려운 일 '사랑이 이끄는 대로'
By 새날이 올거야 | 2018년 3월 27일 |
영화음악 제작자인 앙투안(장 뒤자르댕)은 영화 '줄리엣과 로미오'의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어느 날 인도를 방문하게 된다. 프랑스 대사(크리스토퍼 램버트)의 초청으로 대사관 만찬에 함께한 그는 옆자리에 앉은 대사 부인 안나(엘자 질버스테인)와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인도에 흠뻑 빠진 듯 너무도 진지하고 열심인 그녀의 대화 태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차 빠져들게 되고, 그녀 역시 자신이라면 절대로 갖추지 못할 것 같은 자유분방한 사고와 행동을 보여주던 그에게 어딘가 끌리게 된다. 안나는 인도 철학과 문화에 심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사랑의 신이자 인도의 영적 지도자인 '아마'를 몸소 만나고자 먼 걸음을 자처한다. 안나의 지적인 묘한 매력은 어느덧 앙투안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며 깊숙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