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연약하여 침묵하는 고통이여!
By 푸른 꽃 | 2012년 11월 7일 |
석류의 빛깔 - DVD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 무비스톤 | 2011031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석류의 빛깔>은 러시아(구 소련)의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감독이 만든 1968년 작으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시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기려던 시도는 난해함으로 시작해 놀람의 정점을 찍고는 금새 방전되어 버리는 배터리처럼 고스란히 나에게로 녹아내렸다. 뚝뚝 떨어지는 피와 목놓아 부르는 노래와 육체와 영혼이 동시에 생겨났다 사라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나는 증발했다. 이 괴이하면서도 우월한 영화를 만든 감독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는 일도 그를 이해하려는 발악 혹은 비범한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 시도. 온전히 가질 수 없는 것을 그악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