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 다녀왔다
By sweet 'n' crunchy | 2017년 3월 7일 |
친구가 발리에서 결혼한다고 했을 때가 작년 가을이었다. 무작정 간다고 했다. 같이 갈 친구와 호기롭게 티켓을 알아보았고, 가격은 좀 비쌌지만 밤 비행 일정이 매력적인 싱가포르항공을 끊었다. 금요일 밤 출발, 수요일 아침 도착. 공교롭게도 내가 확실히 한가할 것 같은 시기는 아니어서 휴가를 길게 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 친구도 불확실하다고 하여 우리는 전일정을 동행하기로 하였다. 같이 해외여행을 가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는 방물장수 수준의 큰 손이었다. 나도 덩달아 큰손 빙의하여 우붓에서 온갖 물품을 다 사들였다. 나름 신중했지만 뭔가에 꽂히면 하나씩 대량으로 사들이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일본인이 만들었다는 밀크잼 12병을 쟁이는 친구 옆에서 10병을 사는 쾌거를 이룩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