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늙었나보다
By Ladies who Lunch | 2015년 2월 6일 |
오늘은 개선문을 갔다. 몸은 파리에 있지만 정신은 각각 다른 곳에 두고 시차에 맞춰 일을 해야하는 우리 부부는 보통 오전 중에 나가서 관광을 하고 점심을 먹고 들어와 일을 시작하는 하루를 보낸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한 곳씩 파리의 유명한 곳을 돌고 있는데, 오늘은 개선문과 샹젤리제가 낙점되었다. 개선문은 샤를 드골 에뚜알이라는 역에 내리면 바로 위로 올라가는 티켓을 사는 창구와 연결된다. 거기서 티켓을 구매하고 개선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어지러운 계단을 한참을 올라가야한다. 진짜 죽겠더라. 20대같으면 한번에 훅 올라갔을텐데, 중간에 다리가 슬슬 마비되어오더니 앞서 올라가던 50-60대 중년 아주머니가 잠시 멈춰 쉬었을 때 나도 같이 서서 쉬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나이에 질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