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한 사람By 二十七歲の はたち | 2013년 9월 27일 | 어디 나가면 다들 남의 흉보기 바쁜데 내 사람 자랑만 늘어지면 팔불출 되었다는거다. 돌아보면 나는 여지껏 얼마나 팔불출 이었던가. 그래도 좋다 둥근척 하면서 사실 여러군데 모나있는 나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모서리 보호대 같은 사람. 그래서 결국 나는 욕을 덜 먹게되고 불평은 보호대 속으로 쏙 감춰진다. 적당히 무던하고 적당히 느긋하고 꽤나 말이없고 내앞에서만 잘 웃고 그래서 나도 꽤나 순해졌다. 둘이 마냥 흐르는 물처럼 같이 둥실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