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
By seine | 2014년 10월 2일 |
![9월 제주](https://img.zoomtrend.com/2014/10/02/e0022386_542d0a0cc9a60.jpg)
혼자 하는 여행이 왜 좋은가에 대해 여행지에서 혼자 걸으며 조금 생각을 해 봤는데, 그건 마술을 쓰지 않고 가장 '투명인간'에 가까운 느낌을 경험하게 되는 방법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럼 나는 왜 투명인간상태를 원하고 있는 걸까. 타국에서 이방인 지위로 산 경험 때문에 성향이라기보다 습관이 된 건가. 하지만 오히려 그 전 조국에서 보낸 십대가 훨씬 더 이방인 같은 삶이었다. 투명인간이 된 양 상상하며 한참 걷다가 결국 도달한 곳은, 투명하게 될 지언정 인간이기를 포기하지는 않고 싶은 이중적인 욕망이었다. 베르베르 단편이었나, 오직 '생각'에만 몰두하기 위해 육체를 없애고 결국에 뇌만 남겨 놓은 사내의 이야기를 떠올리다가 그건 정말 대단한 삶에의 의지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비슷한 (인간)삶에의 의지가 뜻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