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By CHILLY DONUT FACTORY | 2012년 10월 13일 |
철도원 - 다카쿠라 켄 내 인생의 전부를 걸만한 그것이 무엇인지, 그 수많은 예시들 중에 직업만큼은 빠져있었다. 직업이란 무엇인가. 내 모든 것을 걸만한 직업이라는 말은 어딘가 어불성설인 듯 어색하다. 업으로 삼는다, 생전부터 정해져있는 것만 같은 삶의 업. 업이라는 말보다 직업이라는 말이 더 편안한 이유는 전자의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을만큼 치열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위해 직업을 가진다는 생각을 해보았으면서도 내 모든 걸 걸만한 직업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씁쓸한 세상의 기운이 삶에 팽배할 때에도 끝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나의 업이란 무엇일까.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기차역 위에 꽂꽂이 세워선 검은 제복의 오토 역장을 보면서 흰벽에 깊이 박힌 대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