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법정의 인도기행

쓰는 여행|2012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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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법정의 인도기행

쓰는 여행|2012년 11월 17일

39인도의 모든 사원이나 예배소 같은 데서는 그 안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한다. 맨발인 사람들에게는 편리하고 당연한 규칙이겠지만, 신발을 신고 다니는 동방예의지국의 후예인 우리 같은 여행자에게는 그때마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다. 40사원 안에는 여신을 상징하는 새카만 돌이 있는데, 원색을 덕지덕지 발라 그려놓은 얼굴 모습이 기괴한 인형같다. 한쪽에 칼리 여신에게 바친 양의 머리가 매달려 있는 걸 보고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신발을 신고 한쪽으로 돌아 나오는데, 그 때 마침 살아있는 양을 도살하고 있었다. 그 과정을 보고 나는 오싹 소름이 돋았다. 단칼에 양의 머리를 베어 죽여놓고는 질질 끌고 나가 가죽을 벗기고 살을 떼어냈다. 종교라는 이름 아래 도살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16p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