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2013 :: 밝은 저녁 아홉시의 산책, 미디 운하 :: 프랑스 뚤루즈
By CHILLY DONUT FACTORY | 2013년 6월 4일 |
![03/06/2013 :: 밝은 저녁 아홉시의 산책, 미디 운하 :: 프랑스 뚤루즈](https://img.zoomtrend.com/2013/06/04/d0145947_51acfbf5afa2d.jpg)
밝은 저녁 아홉시의 산책, 미디 운하 2013/06/03 전에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지만, 내가 사는 이곳에는 길다란 운하가 흐른다. 지중해에서 출발해 대서양에까지 이르는 360km 길이의 운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미디 운하(Canal du midi)가 나의 집 앞을 흐르고 있다. 한 겨울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까마귀 둥지라도 있을 법한 앙상한 나무들 숲 사이로 칙칙한 물이 흐르던 그곳을 동네 물나쁜 하천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세계 문화유산 씩이나 되는 수백 킬로미터짜리 운하일 줄이야. 시간이 흘러 날이 따땃한 5월이 되었을 무렵에는 앙상했던 플라타너스가 손바닥만한 잎을 쩍쩍 벌리고 녹색으로 뒤덮여있었다. 있는 줄도 몰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