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akesh] 동그란 껌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3년 8월 16일 |
라이언 에어 FR 8113편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Katy Perry의 Wide Awake를 반복해서 듣고 있었다. 비행기가 로마 피우노미치 공항에서 이륙한지 거의 두시간이 지난 때 였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낯선 손이 쑤욱- 하고 튀어나와 나에게 동그란 무언가를 내밀었다. 껌이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녹색눈의 외국인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전 까지 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던 외국인이었다. 눈짓으로 "껌 하나 드실라우?" 라고 묻고 있었다. 해석하자면 그 동그란 껌은 '아직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남았고, 우리 둘 다 조금 지루한 것 같은데 잠깐 얘기나 할까?' 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나는 "Thank you"라고 대답하며 깊숙히 꽂혀있던 이어폰을 뺐다. 껌을 받아든 나는 그동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