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2018)
By 미지근한 사색 | 2020년 8월 9일 |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알아버렸을 때가 있는가? 혹은 그 기로에 놓여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예컨대 나에 대한 뒷담화 내용을 들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순간, 연인의 휴대폰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순간, 상사의 수습평가를 읽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순간.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경험할 순간들일테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알 수 있다면 아는 것이 최선일까? 영화 완벽한 타인은, 그 “반전” 덕분에, 비밀을 여는 순간을 외면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재규 감독이 영화 인터뷰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그렇지 않게 해석할 여지도 보인다. -반지가 돌면서 영화가 '인셉션'처럼 된다. 결말에 호불호가 갈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