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달팽이' / 은유와 상징의 미학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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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달팽이' / 은유와 상징의 미학

패닉 '달팽이' / 은유와 상징의 미학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6월 19일

차분했지만 꿈틀대는 힘이 있었고 조금은 난해했지만 현학적인 말투는 아니었다. 화려한 구석은 없더라도 울림이 존재했으며 울적해 보였으나 한편으로는 희망적이었다. 이처럼 독특하고 이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패닉의 '달팽이'는 1996년 초 텔레비전과 라디오 전파를 두루 타며 큰 인기를 얻었다. 다수의 호감을 사기에 수월한 사랑 얘기도 아니어서 히트마저 이례적이었다. 가사는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했다. 일상의 평범한 언어를 사용했지만 문장들은 그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고된 일과를 반복하면서 언제나 외로움을 맞이해야 하고('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삶에 쫓겨 한결같이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부대끼며 소소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