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오늘의 사이』|2017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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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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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이』|2017년 11월 9일

리기산에 오르는 산악 열차를 타기 위해 비츠나우역에 갔다. 출발 시간이 약간 남아 호숫가를 산책하는데, 기둥 위에 선 갈매기 한 마리가 보였다. 딱 붙인 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 가끔 고개만 돌리는 작은 새.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든 말든 '어쩌란 말이냐. 사진이나 찍고 가라.' 하는 듯했다. 자세만은 이 땅의 주인이었다. 비츠나우역의 벤치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여행 중에도 단단히 들어둔 말은 '조각상 흉내 내는 행위 예술가들을 조심해라.'였다. 파리지옥을 닮은 듯, 흥미로워 하는 관광객에게 손을 내밀어 잡고는 원하는 액수의 돈을 내놓기 전까지 놓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멀리서 이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이게 바로 그 위험한 순간'임을 깨닫고 경계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