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2003
By DID U MISS ME ? | 2019년 7월 9일 |
당신이 한국영화의 팬이라면, 이준익을 싫어할 수는 있어도 그것 하나만큼은 인정해야할 것이다. 충무로에서 가장 성실한 감독이 바로 그라는 사실을. 이준익은 감독으로서 발써 십여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그 중 대개는 일 년 간격으로 개봉되었으니 이쯤되면 개근상이라도 받아야 마땅할 지경이다. 만든 영화의 수가 많은 만큼이나 사람마다 그의 작품들 선호도는 죄다 다를 것이다. 그의 최고 흥행작은 <왕의 남자>였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라디오 스타>다. 누구는 그 자리에 <동주>나 <사도>를 놓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야심있는 영화를 꼽으라면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황산벌>을 이야기할 것이다. <황산벌>
정직한 후보 2
By DID U MISS ME ? | 2022년 10월 2일 |
<라이어 라이어>와 많이 비교하긴 했었지만, 어쨌거나 1편의 설정은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으로 직관적이고 꽤 강력했다. 그런데 고작 2편 들어서 그 설정이 뒷전으로 밀려난다. 아니, 표면적으로는 곱하기 2가 된 건데 정작 실상은 0.5배가 된 듯한 기현상. 야, 하고 싶은 말이 다른 쪽에 있었어도 그렇지 전작의 설정을 뒷전으로 밀어버리면 어떡하냐.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이란 설정 자체가 힘을 못 받는다. 심지어는 거의 묘사 되지도 않는다. 영화는 그저 강자로 변한 약자의 딜레마, 정경유착, 환경 문제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 그것들 이야기한답시고 정작 제일 중요한 '거짓말 못하는 국회의원' 설정은 밀려나버렸다. 대체 거짓말을 못하게 됨으로써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겪은 고통과 고
나, 다니엘 블레이크
By 나의 목소리 | 2016년 12월 19일 |
-이 세계는 천박하다.다시 생각해봐도 이 말을 부정하기가 힘들다.천박하고, 천박하고, 천박하기만 한 이 세상에 나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늘상 고민한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도입부.블레이크는 복도에서 옆집에 살고 있는 흑인 청년과 마주치자 쓰레기를 버리라고 잔소리하고,흑인 청년은 나중에 택배를 좀 받아 달라고 블레이크에게 부탁한다.이런 상황이 자주 있었던 것처럼 서로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장난을 치는 두 사람이다.<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바로 이 도입부에서부터 마음을 훔쳤다. -내가 사는 곳은 연립 주택이다.오래된 연립 주택이라 경비원은 없고, 건물 입구도 아무나 열 수 있는 유리문이다.때문에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택배를 수령하는 게 일종의 미션이
시간 여행과 타임 패러독스 이야기, "Project Almanac"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1월 2일 |
영화판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상당히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는 영화를 평가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루퍼 같은 영화들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루퍼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영화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는 상당히 묘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과연 이번에 무엇을 더 만들어 낼 것인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일단 이번에는 10대드링 미완성 타임머신을 완성하고, 이걸 가지고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데, 시간 여행을 할 수록 미래가 망가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솔직히 이런 소재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