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아래서 걷는 것을 인내할 수 있는 이유는
By Feeeel.me - 문득 만나요 | 2013년 10월 23일 |
지난 여름,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좋아한다. 기왕이면 극도의 인내와 피로를 극복해야만 하는 걸음이 좋다.나흘간의 일용할 양식과 입어 제낄 옷을 베낭 한가득 짊어메고 걷는 것은 나름의 쾌락이 있다. 베낭을 꾸리는데는 딱 한가지 법칙만 필요하다.'아, 뭔가 덜 챙긴 것 같은데...'사실 모든 여행에서 필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파란 하늘 아래 수풀 우거진 길들을 걷다보면 자신의 터전을 낯선 사람들의 걷기를 위해 내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걷는 것을 인내할 수 있는 이유는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는 말 때문일지도 모른다.세상 모든 비오는 날 마시는 막걸리보다 달콤한
두루누비 지리산 걷기여행축제 지리산둘레길 참관기 2부
By 재빈짱의 초보사진사 | 2018년 10월 31일 |
아끼꼬와 벤
By 지리산 미스쪼 : ) | 2012년 9월 8일 |
얼마 전에 손님이 다녀갔다. 이야기 하자면 조금 길다. 일본 여자와 영국 남자 부부인데, 이름은 아끼꼬와 벤. 아끼꼬는 벨기에에서 윤리적 소비와 공정무역 쪽을 공부했고, 벤은 평화학 분야를 공부했다. 벨기에에서 결혼을 하고 일본에 와서 살기로 한 그들. 일본에서 그들은 지역을 위한 공정무역 가게를 열었고, 잠시 살다 한국을 시작으로 다시 여행을 한다 했다. 여행을 계획하고 시작할 무렵 아끼꼬와 벤은 일본판 빅이슈에 손톱만큼 실린 한국 공정여행사 ‘트래블러스 맵’의 기사를 보았고, 그곳에 메일을 띄웠다. 자신들 소개, 여행에 대한 이야기 또, 지리산을 여행하고 싶다는 내용 등. 그 여행사에서 소개한 곳이 바로 지리산 우리 집! 그 당시 나는 진동리 여행 중 우연히 그 연락을 받았고 바로 사흘 뒤, 아끼꼬와
이야기가 있는 문래, 동
By MA DANG | 2013년 12월 16일 |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다 가본다는 문래동. 그래서 검색 한번이면 발에 차이도록 흔한 사진이 바로 이곳이다. 반골기질이 있는건지, 사람이 몰린다는 곳은 괜히 싫어질 때가 있다. 별 것도 아닌데 좋다 좋다 하면 솔깃해서 우르르 몰리는게 사람이니까. 처음엔 솔직히 이런 생각도 했다. '뭐야.... 이렇게 삭막한 공간에 도대체 뭐가 있다는거야? 완전히 회색빛이네... 예술촌이란 것도 자치구에서 관광객 끌어보겠다고 대충 벽화나 그려놓고 홍보하는거 아니야?'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그런 곳이 꽤 많다. 예술과 행정을 혼동한) 그런 이유 탓에 겉으로 보이는 문래동은 아직까지 들판의 늑대처럼 거칠고 지저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