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2008): 감독과 배우가 예술을 위해 자신들을 몰아치는 방법
By 혼자 즐거운 황무지 블로그 | 2014년 12월 22일 |
![헝거(2008): 감독과 배우가 예술을 위해 자신들을 몰아치는 방법](https://img.zoomtrend.com/2014/12/22/d0016524_54980b261e0ff.jpg)
인간이 자신의 '신념'이라는 것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한편으론 자신의 '예술관'을 성취하기 위해 배우와 감독이 얼마나 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감독도 배우도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가며 영화 자체가 보비 샌즈라는 인물과 지극히 닮아보이게 만든다. 특히 마이클 패스밴더가 연기하는 보비 샌즈와 신부가 나누는 긴 대화를 롱테이크로 담아낸 그 명장면은, 농밀하고 팽팽한 공기를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감독의 뚝심과 욕망이 보였다. 올해 초 그렇게 화제였던 <노예 12년>을 스크린에서 놓친게 한스럽다. 스티브 맥퀸과 마이클 패스밴더가 만났을 때 피어나는 시너지를 이렇게 늦게 보게 되서 아쉬울 뿐. 얼마 전 소니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