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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9일 |
3월 18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문이 3개 달린 3문 저상버스 시승식이 열렸습니다.
19일부터 대전 시내버스 급행 1번(진잠-서대전-대전역)과 3번(서일고교-건양대학병원-목원대-둔산경찰서) 노선에서 5대가 시범운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3문형 저상버스는 기존 저상버스와 비교해 뒤쪽에 문이 하나 더 달리고, 차체 길이도 1m 길어졌습니다.
내부에는 휠체어 2대(유모차는 4대)가 함께 탈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휠체어 등이 이용하지 않을 때는 내려서 사용할 수 있는 폴딩식 좌석을 포함해 승차인원도 정원 62 명이 승차할 수 있게 설계됐어요.
출입문에는 계단이 없고, 버스 바닥이 계단식 저상버스의 가장 낮은 부분과 같을 정도로 낮을 뿐 아니라, 승하차 시에는 출입문쪽으로 차체가 8cm 가량 기울어져서 노약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모차나 휠체어가 탑승할 때는 스라이딩 패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문 저상버스 시승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회의장, 버스 제조사인 MAN사 관계자, 3문 저상버스를 시범운행하는 경익운수를 비롯한 대전시 버스회사 관계자, 그리고 '버스를 사람하는 모임'과 '장애인 인권포럼' 회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대전시 3문 저상버스 시범운행 시승식
박용곤 대전시 버스정책과장으로부터 '3문 저상버스 도입 추진 경과'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지난해 9월 3문 저상버스를 먼저 운행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를 방문, 운행정보와 장단점을 확인하고 직접 탑승체험을 한 후 도입계획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익운수에서 5대 운행을 신청했고, 급행 1번 노선에 2대, 3번 노선에 3대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여기에 소요된 총예산은 15억 5천만원(국비 15%, 시비 53%, 업체 자부담 32%)이라고 하는데요. 시범운행을 거쳐 2021년까지 저상버스 운행을 45%까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문저상버스 시범사업 개요 및 운행 노선
3문 저상버스 시승식에는 유모차에 유아를 태운 주부가 참석했는데요. 지금까지 아이를 동반한 외출 시 승용차를 주로 이용했다고 해요. 버스를 이용해 보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버스에 탑승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대전시내 전노선에서 더 많은 저상버스가 운행이 된다면 배차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유모차 이용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저와 같은 차량에 동승한 박한우씨(49. 동구 판암2동)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차량이 필요할 때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기존 저상버스 모니터링에도 2년간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해요. 휠체어 거치공간은 기존 저상버스에 비해 좁지 않은 편이고, 승차감도 3문 저상버스가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고정하는 장치가 사용하기에 조금 번거롭다고 하네요.
휠체어 탐승공간과 고정장치
3문 저상버스에는 안전운행을 위한 CC카메라와 비상개폐장치, 휠체어 고정장치, 콜버튼 등의 장치도 세심하게 설치가 돼 있습니다.
3문 저상버스의 안전장치들
저는 1995-6년 약 1년간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서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독일은 그 당시에 벌써 버스 준공영제와 환승제도, 그리고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유모차를 타는 아이가 있었던 저는 아주 편리하게 이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심지어 애완견도 크기에 따라 다른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 또는 전차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교통약자를 배려한 대중교통 정책을 무척이나 부러워했었는데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대전에서 3문 저상버스를 도입해 노약자와 장애인, 유아 동반 주부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합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2월 7일 |
겨울방학이 한창인 1월,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 무형문화재를 배우며 눈을 반짝입니다.
그중에서 총 3번에 걸쳐 진행된 '단청 - 연화문 그리기'는, 2017년 12월에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단청장 보유자로 지정된 김성규 단청장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먼저 대전전통나래관 유선영 선생님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단청의 유래를 설명하고, 김성규 단청장을 소개했습니다.
김성규 단청장은 2017년 12월에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단청 기능 보유자로 지정됐는데요. 우리나라 국보나 보물 등 주요 문화재 350 여 곳의 단청을 시공했다고 합니다.
김성규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단청 기능 보유자
참가자들은 먼저 연꽃과 목련, 무궁화, 태극, 구름 등 여러가지 문양의 샘플 중에서 자신이 색칠을 할 문양을 고릅니다.
그러면 단청장이 청록이나 청색으로 바탕을 칠해 놓은 동그란 판에 타초를 해줍니다.
타초는, 문양의 선을 따라 작은 구멍을 뚫어놓은 도본을 판 위에 대고 조개가루를 넣은 주머니로 두드려 문양의 윤곽선을 그려내는 것을 말합니다.
타초를 하는 김성규 단청장
판에 그려진 문양에 각자 좋아하는 색깔을 칠해서 완성을 하는데요. 여기에 쓰이는 안료는 단청 전용 광물성 안료입니다.
행여 선 밖으로 붓이 나갈까 봐 모두 신중히 색칠을 하는데요. 한 어린이는 미술시간에 쓰는 수채화나 포스터 물감보다 훨씬 진하게 칠해진다며, 물감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단청장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김성규 단청장은 일일이 붓 잡는 방법과 색칠 하는 순서 등을 알려줍니다. 붓을 눕히지 말고 세워서 사용해야 깔끔하게 색칠이 된다고 하네요.
모두 한 시간 이상 열심히 칠을 한 끝에 짜잔∼∼∼ 드디어 작품이 완성됐어요.
저도 모란 문양 하나를 그려봤습니다. 어떤가요?
모란 문양 단청
작품을 완성한 참가자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작품을 들고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김성규 단청장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단청을 직접 칠해 본 소감을 말합니다.
"경복궁에서 단청을 봤어요, 이렇게 직접 그려보니 더 예뻐요. 제가 그린 단청을 제 방 벽에 걸어놓을 거예요."
겨울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 건축에 사용했던 단청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칠도 해보면서 오방색의 매력에 빠졌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25일 |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은 제1호 웃다리농악부터 제23호 대전향제줄풍류까지 다양하게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 공연을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방방곡곡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예능종목 보유자
이번 행사는 7월 27일(금) 저녁 7시 30분 대전 서구 관저동 '관저문예회관'에서 시작되는데요. 11월까지 매월 1회 5개 구로 찾아갑니다. 물론 해당 구 주민들만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대전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답니다.
첫번째 순서로 서구에서 선보일 대전무형문화재는 제23호 '대전향제줄풍류'와 제1호 '웃다리농악'이에요.
대전무형문화재 제23호 대전향제줄풍류
대전향제줄풍류는 대전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현악영산회상으로, 양금, 거문고, 가야금의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데요.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 장구를 더해 8종 악기로 연주합니다.
대전향제줄풍류는 선비들이 공부하는 여가에 수신(修身)과 풍속교화를 목적으로 즐기던 음악이라고 하는데요. 대전지역에 남아있는 옛 악기로 본다면 꽤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옛 기록은 없다고 해요. 1934년 매사 이경호 선생이 이 지역 풍류인 허복남 선생과 이왕직 아악부교사 최응모 선생에게 풍류를 배우고 기록한「금쟁보」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네요.
대전향제줄풍류는 2016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는데요. 전승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자료로 여러 편의 석·박사 논문이 발표됐어요. 풍류용어, 악보 기보법, 기본음 잡기, 악곡 연주와 흐름, 연주하는 순서, 각 악기의 연주 특성 에서 대전향제줄풍류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7 '함께 인간문화재' 행사에서
이번 연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리독주 _ 상령산
향피리로 영산회상 <상령산>을 화려한 가락으로 풀어서 연주한다.
2. 양단병주 _ 타령
양금과 단소로 연주하는데 <타령>은 풍류곡 가운데 11번째로 빠른 8박자의 3장 32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3. 거문고독주 _ 산조
한갑득류를 진양조로 시작하여 중모리-엇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를 연주한다.
4. 관현합주 _ 뒷풍류
풍류곡 가운데 13번째 빠른 8박의 <계면가락>과 14번째 빠른 4박의 <양청>과 15번째 빠른 8박의
<우조가락>을 연주한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2017 토요상설공연 중
웃다리농악은 지역에 따른 분류 명칭으로서 충청·경기 지역의 농악을 가리킵니다. 농악은 지역적으로 충 청 · 경기의 웃다리농악과 호남지역의 우도농악·좌도농악, 영남농악, 영동농악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대전웃다리농악이 다른지역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칠채가락과 무동타기입니다.
대전웃다리농악은 1989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는데요. 웃다리농악 송덕수 보유자는 故 월해 송순갑선생의 자제로 어려서부터 농악을 몸에 익혔고요. 제90회 전국 체육대회 개막식 풍물공연 연출, 세계풍물지도자상, 한국예술총연합회 예술인상, 대전광역시장 감사패를 수상했습니다. 송덕수 보유자는 현재 대전웃다리농악보존회장으로 대전웃다리농악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굿 및 개인놀이'를 펼치게 되는데요.
공연은 인사굿 → 돌림벅구 → 당산벌림 → 칠채오방감기와 풀 기 → 무동 쾌자놀이 → 소고 절대굿놀 이 → 십자걸이 → 사통백이 → 원좌우치기 → 네줄좌우치기 → 쩍쩍이 → 풍년굿 → 고사리꺾기 → 도둑굿 → 소고판굿놀이 → 무동꽃받기 → 개인놀이(따법구, 상쇠놀이, 설장구, 무동꽃받기, 긴채상놀이, 살판·버나 등) → 뒷풀이 → 퇴장굿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대전웃다리농악은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판제가 아주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이에요.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함께 어울려 뛰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무더운 여름, 7월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 대전무형문화재와 함께 옛선비의 풍류를 감상하는 한편, 서민들의 신나는 가락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 가져보세요.
이후 8월부터 11월까지 매월 공연일시와 장소, 공연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8 대전광역시 5개구 지역민과 함께 하는
"우리지역 무형문화재"
2018. 7. 27.(금) - 11. 28.(수)
관람문의 : 042.632.8387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살풀이춤, 판소리 춘향가, 매사냥, 앉은굿
사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들말두레소리, 승무, 입춤, 판소리고법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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