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개 2

go-st|2013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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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개 2

go-st|2013년 4월 1일

무슨일이 생긴 건지 몰랐다. 시야가 슬로우모션처럼 보이고 의식이 반쯤 나간 듯 정신이 몽롱했다. 개가 문에서 나온다. 개가 달려온다. 개가 멈춰서 짖는다. 개가 짖는다. 어? 개가 짖는 모양새가 이상하다. 사납게 짖기는 하는데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고 목을 움츠리고 있다. 방금까지 나를 위협하던 당당한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너 어디봐? "쉬쉿 쉬쉿" 그제야 귀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 바로 옆에 한 남자가 서서 쉬쉿 소리로 개를 제압하고 있었다. 개는 몸을 낮추고서 으르렁거리다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나는 영문도 모른채 다시 입매를 굳게 다물고 눈에 힘을 주었다. 개는 기세가 상당히 꺽여 물러서다가 억울했는지 갑자기 크게 짖으며 다시 내쪽으로 다가오려했으나 남자가 무섭게 노려보며 내앞으로 성큼 나서자 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