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나라에서.
By Chicken Scratches, done by my restless mind. | 2012년 6월 10일 |
다른 나라에서 이자벨 위베르,유준상,정유미 / 홍상수 나의 점수 : ★★★★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한국이 아니면 이런 식의 영화가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아니면 감독이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여자 감독이었다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해변가에 버린 소주병을 보고 한국 사람들을 욕하는 한국 사람들로 시작해서 해변가에 소주병을 버리는 프랑스 여자를 마지막에 보여주고, 외국 여자에 대한 성적 판타지에 사로잡힌 한국 남자를 욕하는, 그러나 하나 다를 것 없이 똑같은 한국 남자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또다른 편견'의 형태로 보여준다. 생각해보면 외국인들도 같은 사람이기에 이런 모습들이 국제적으로 일반적일 수도 있지만, 외국인이 드물었던 한국이
홍상수, <우리 선희>
By 푸른, 꿈의 새벽 | 2013년 9월 23일 |
![홍상수, <우리 선희>](https://img.zoomtrend.com/2013/09/23/f0125921_523ef68c06d0c.jpg)
홍상수의 신작 <우리 선희>를 보고 왔다. 올해는 그의 작품을 두 편이나 볼 수 있었고, 그 두 편을 모두 극장에서 챙겨보게 되었다.개인적으론 올 봄에 보았던 <해원> 쪽이 좀 더 마음에 들긴 했지만, 뭐 이 작품도 즐겁게 봤으니. 여느 때나 그렇듯이, 홍상수 월드 속의 남자들은 늘상 찌질하고 추태의 총집합이고 속물의 결정체이지만.그래도 이번의 '세 남자'는 살짝 미소 지으면서 귀엽게 봐 줄 수 있었다. (이민우의 캐릭터는 논외) 정재영은 이번에 처음 홍상수 월드에 발을 들였음에도 마치 여러번 나온 것처럼 너무나 천연덕스러워서 재밌었고,김상중의 캐릭터는 솔직히 <북촌방향>의 이미지가 너무 커서... 사실 둘의 무슨 차이가 있겠냐만.이선균의 캐릭터는 찌질하면서도, 좀 불
반도 - 그렇게 지나와서 만들어진 액션 영화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7월 15일 |
결국 이 영화를 리스트에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아서 결국에는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다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제대로 개봉할 거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고 있기는 합니다. 분명히 잘 될 영화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시기가 좋지 않은 것이 문제이기는 해서 말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개봉을 미뤄버리려 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글이 보이면 제때 개봉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상호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더 강하게 다가오는 인물이기는 했습니다.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매우 독한 작품인 돼지의 왕으로 상업 작품 데뷔를 했는데, 당시에 정말 엄청나게 강렬한 면을 보여주는
삶에 가둔 서글픈 자화상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By Go to Analog | 2013년 2월 26일 |
![삶에 가둔 서글픈 자화상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https://img.zoomtrend.com/2013/02/26/e0014238_512c3da7cba41.jpg)
슬픈 꿈을 꾸었구나 ★★★+☆ 홍상수의 남자들은 불편하다 남자들이여, 마음껏 감정이입하라 지금 이 순간 홍상수의 최대공약수 홍상수의 열네 번 째 장편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농밀한 고백 같다. 강원도나 경주가 아닌 도심 서촌에 둥지를 틀고 여행이나 일탈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이 이야기라는 것도 커다란 굴곡을 그리지 않는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해원(정은채)이 엄마(김자옥)를 캐나다로 떠나보내는 것만 빼면 말이다. 해원은 당찬 목소리와 눈물로 엄마를 떠나보내고 교수 성준(이선균)을 만난다. 성준과는 1년째 만나고 있다. 둘은 몇 번을 헤어졌지만 끝내 서로를 또 불러들이는 관계다. 이들은 함께 서촌 길을 걷는 모습을 과 학생들에게 들키고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