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 첫날

새벽 한 시 반에 공항에 내린 우리는 반 쯤 잠이 깬 채 짐을 챙기어 공항을 나왔다. 도중 환전소가 있었는데 가진 돈을 바꾸는데 주저하던 H, S와 달리 자잘한 환전이 매우 귀찮았던 나는 가지고 있던 거금 삼백불을 통째로 루피로 바꾸었다. 1달라에 약 55루피의 환율이었던지라 내 주머니에는 약 1만 6천루피가 들어차게 되었고, 천루피짜리 지폐는 내 지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한 채 공항을 나왔다. 우리를 기다리기로 한 택시가 거기에 있을 터였으나 이미 연착과 짐을 찾는 등 한 시간여가 지난 상황이라 아직 택시기사가 남아있을지 의문이었으나,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무뚝뚝하게 딱히 대화도 나누지 않고 우리를 안내한 두 사람은 이내 공항 주차장에 세워진 밴으로 우릴 이끌었고 거기에 짐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