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욕망과의 동일시
Post
원문 보기 →
해무, 욕망과의 동일시
해무의 제작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어쩌면 굉장한 영화가 나오겠구나"라는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망망대해 가운데,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환경... 해무의 존재가, 기대처럼 과연 상업영화에서 예술성을 발굴하도록 해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영화를 관람하는 도중에도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영화 가 아쉬운 이유 중 하나는 해무라는 존재가 어떤 통제불가능한 상황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나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선장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화물선과의 충돌이 결국 해무에 의한 불분명한 시야에서 발생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의 죽음은 뱃놈으로서 그의 삶 자체였던 전진호와의 자기 동일시에 의해 일어난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