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밤

     |2015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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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밤

시카고의 밤

     |2015년 8월 10일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뉴욕을 떠났다. 열흘 넘게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던 가방을 정리하자니, 시간이 꽤 걸렸다. 줄어든 짐도 있고 늘어난 짐도 있다. 싸 온 비상식량들을 야무지게 축내 널널해진 공간은 새로운 잡동사니들이 채웠다. 무엇보다 넘쳐나는 작은 동전들. 나는 필름통에 동전들을 쓸어담았다. 마지막으로 휘휘 집을 둘러보고서, 무거워진 가방을 끌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공항까지 가는 전철은 한참을 느릿느릿 달렸다. 나는 남은 시간을 계산해 보며 잠시 조급해하기도 했으나, 어쩔 수 없다. 중간 역에 내려 택시를 잡아타기엔 가방이 너무 무겁다. 숱한 계단들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나는 마음을 편히 먹기로 한다. 혼자 너른 방을 사치스럽게 누리던 기억을 접어두고, 내가 택한 새 숙소는 4인용 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