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
By summertime sadness | 2018년 7월 18일 |
![시드니 2](https://img.zoomtrend.com/2018/07/18/b0144384_5b4f325434400.jpg)
수요일이 밝았다. 사실 몇 달 동안 주말과 평일의 나날이 없도록 살아 그렇게 다르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아무튼 오늘의 시드니는, 해가 쨍쨍한 정오에 시작됐다. 이유는 늦잠 더해지는 변명은 기왕 늦은 김에. 본 다이 비치의 모래는 금색. 부드럽고 속은 차가웠다. 해가 세서 약간 뜨겁지 않을까 싶었던 걱정은 모두 기우로 돌아갔다. 바다에 발을 담그고 서핑 초보인 어떤 남자가 보드를 끌어안고 바다 위를 뒹구는 걸 지켜봤다. 여기는 지금 겨울이다. 7월의 겨울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만큼 생경한 단어이고, 안에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피부처럼 붙이고 스웨터를 덧입었어도 패딩이 필요하지 않은 날씨는 이것저것을 헷갈리게 했다. 정오에서 세 시 사이에는 히트텍만 입고 걸어도 덥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