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처에게 무슨 나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겠죠?[나를 찾아줘Gone Girl](2014)
By the sofa place | 2014년 10월 25일 |
(스포 주의) 극장에 나오면서 생각했다. 감독님께 최근 무슨 나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겠죠. 꽃뱀한테 사기를 당했다거나, 참을 수 없는 성적 역차별을 당했다거나... 그 다음에는 다음의 노래가 떠올랐다. 다이나믹 듀오가 부른 '죽일 놈'. 그러나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이것은 스릴러다. 그것도 그냥 그렇게 대충 만들어놓은 스릴러가 아니라 '핀처의 인장이 선명히 새겨진' 잘 빠진 스릴러이다. 하나의 단락이 마무리되는가 싶다가 또 다른 단락이 시작되는 동안 관객에게는 결코 쉴 틈이 없다.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동시에 이것은 거대한 여성 혐오의 서사이다. 여성은 남성을 속박하고 감시하며 조종한다. 여의치 않다면 유리한 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버린다. 극 중 에이미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