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옴
By 호모 노마드씨 | 2017년 7월 31일 |
돌아왔다. '삶+스물아홉 직장인'이라는 카테고리는 '삶+서른넷 직장인'이 되었고,내 삶의 따스함을 차지하던 아기고양이 푸딩은 내 친구집에서 친구 고양이와 함께 늙어가게 되었다.그 사이 나에게는 5살짜리 개구쟁이 아들이 생겼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아 더없이 즐거운 '잡플래닛'도 만 3년 넘게 살아가고 있다. 이글루스가 주는 포근함조차 미뤄야 할 정도로 정신 없는 삶이었을지 모르지만,한편으론 여기 와서 이야기하기 민망하지 않으려고 꽤나 노력했던 것 같다. 아무리 공동창업이라지만, 창업가의 삶이란 월급쟁이의 삶과 비교해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피토하는 삶이었고-솔직히 말하면 창업가의 삶보다 아들 엄마의 삶이 더 어렵다. 피가 아니라 골수를 토하는 느낌ㅋㅋ 은퇴한 집사가 되었다고 실망하셨을 분들이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