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 (In Another Country)
By 달팽이네 집 | 2012년 7월 5일 |
생각해보니 홍상수 영화로는 꽤 오랜만에 보는 영화였다. '오! 수정' 이후로 건너뛴 영화들이 많다보니... 크게 좋은지 모르겠고 그냥 소품 정도. 머리 빠개지도록 상징 분석하고 유추하고 이런 거 안하고 봤다. 공부시키는 영화는 이제 별로다. 그러려고 만들었는지 몰라도 내식대로 보고 이해하기로. 편하게 키득거리면서 봤다. 이자벨 위페르가 나오고 그녀가 1인 3역을 한다. 대화가 주로 영어로 전개되는데 극 중에서도 그녀는 프랑스여자로 나오기 때문에 말하자면 제 3의 언어로 대화하는 셈이다. 이 부분이 흥미롭다. 모국어가 가지는 섬세함이나 은유는 다 사라지기 때문에 표현들이 직접적이고 거칠어서 감각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다. 푸훗, 대사들이 진짜... 손발이 다 오그라들어서 없어지는 경험... 근데 외국 사
[리뷰]북촌방향_ 인간은 참 재밌어
By belighter | 2012년 5월 3일 |
![[리뷰]북촌방향_ 인간은 참 재밌어](https://img.zoomtrend.com/2012/05/03/b0111603_4fa10e8004c86.jpg)
드라마,한국,79분,2011.9.8개봉 감독 홍상수 출연 유준상(성준) 김상중(영호) 송선미(보람) 김보경(경진/예전) -------------------------------------------------------------- 반복되는 술자리와 반복되는 ‘대단치 않은’대화, 그리고 반복되는 남녀의 추파 던지기. 다소 찌질 해 보이면서 꽤나 눈에 빤한 그 추파까지, 짐짓 아닌 척 해보아도 그것은 대개 우리 모습 그 자체다. “아, 저 자식 웃기네” 라고 말하는 우리 마음속에는 “맞아, 맞아”라는 맞장구가 꿈틀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는 우리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맞장구’에 대한 진리를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성준의 뻔한 멘트에 “어! 제가 그래요”라며 환히 맞장구치던 보람은 바로
"엘르" 블루레이가 나왔습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7년 9월 11일 |
!["엘르" 블루레이가 나왔습니다.](https://img.zoomtrend.com/2017/09/11/d0014374_59b3349ece526.jpg)
솔직히 이 타이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제가 폴 버호벤 영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만큼 일단 나름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걱정되는 작품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폴 버호벤 영화를 도저히 끝까지 못 보고 결국에는 제가 떨려 나가는 경우가 꽤 있어 놔서 말입니다. 그만큼 제게는 매우 버겁게 다가오는 감독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그래도 나왔으니 소개는 해야겠죠. Special Feature • A Tale Of Empowerment: Making Elle : ‘엘르’ 살펴보기 • Celebrating An Icon: AFI’s Tribute to Isablle Huppert : 미국 영화연구소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에게도 해원이 있다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3월 11일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에게도 해원이 있다](https://img.zoomtrend.com/2013/03/11/f0238581_513d90de5eb4f.jpg)
개봉 당일 날부터 보고 싶었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드디어 봤다. 은근히 오빠랑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정신 맑을 때 보고 싶은데 정신이 맑은 날이 그리 많지 않아 겨우겨우 일요일 저녁 시간을 골랐다. 괜찮은 시간대라서 관객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없었다. 작년 여름이었나, 똑같이 대학로 cgv 5관에서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를 볼 때 자리가 거의 만석이라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있는데. (5관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라 꽉 차는 일이 정말 드물다.) ‘해원’은 그 정도의 인기는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홍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