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비헤이비어> 반세기 전 실화 그러나 현재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5월 22일 |
여성 인권과 미인대회라는 흥미롭고 역사적인 소재를 다룬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1870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지금도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은 아니 더욱 추악하게 진행되고 있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 대한 매우 무게 있는 주제와 함께 반세기가 지났지만 이 영화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는 점에서 씁쓸함 마저 느낄 수 있었다. 어릴적 여자 아이들이라면 선망의 대상이었던 미인대회의 추억이 있겠지만 그 이면에 어떤 심각한 인권문제가 깔려 있고, 지구상에 만연한 인종과 성 등의 차별과 억압들이 지각있는 혁명가들의 용기와 도전으로 조금씩이라도 변화되었는지 새삼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2차대전 참화 극복을 위해 고안된
케빈에 대하여, 2011
By DID U MISS ME ? | 2021년 1월 31일 |
'케빈'이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해 영화는 구체적으로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결국 둘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첫째는 비교적 현실적인 대답으로, 그가 유년기에 겪었던 '에바'의 잘못된 표현과 행동들로 인해 후천적으로 그리 되었다는 것. 자녀의 생애 전반에 걸쳐 그 부모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특히나 유년기의 기억과 경험이 그 중에서도 유독 더 중요하다는 점은 이미 많이들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니까. 그럼 두번째 대답은? 별 거 아니다. 하지만 별 거 아니라서 더 무섭다. 애초에 케빈은 그렇게 생겨먹은 악마였다는 것. 경험과 실수라는 인간적 요소로 어떻게 해볼 수 있었던 존재가 아니라, 그냥 태생부터 그런 상태로 찾아온 우연적 결과였다는 것.
위대한 개츠비, 2013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27일 |
장편 기준 바즈 루어만의 다섯번째 영화로, 그가 이전에 만들었던 영화들과 몇가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극중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의 목소리로 내레이션이 진행된다는 점이나 감질나게 진행되던 두 남녀 간 사랑이 끝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점 등이 그렇다. 하지만 그중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영화를 일순간 파티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과잉의 미학. 그런데 이전 영화들에서는 마냥 힘들게만 느껴졌던 그 과잉이, <위대한 개츠비> 들어서는 뭔가 알맞게 여겨진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가 환락 한 가운데에서 놓쳐버린 사랑이란 환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 그야말로 감독 맞춤형 원작이라 할 수 있겠다. 앞서 말한 바즈 루어만의 핵심적 스타일들 중, 내레이션과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은 그가 어디에 천착하고 있는지를
<빅매치> 액션 존재감, 이정재!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11월 28일 |
![<빅매치> 액션 존재감, 이정재!](https://img.zoomtrend.com/2014/11/28/c0070577_5477ba3bbe747.jpg)
오락액션을 대놓고 표방한 한국영화 <빅매치>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보고 왔다. 축구선수 출신 현재 격투기 천재로 잘나가던 주인공 '최익호'가 갑작스레 인질로 잡힌 형(이성민)을 구하기 위해 황당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현실에 게임을 옮겨놓은 설정으로 정신 없이 내리 이어졌다. 신종도박범죄라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적 느낌이 가미되어 최첨단 디지털 장비들이 '007 시리즈' 이상으로 화려하게 도배되어 있고, 직접 뛰는 인간을 말로 쓰는 비인간적 범죄와 폭력의 돈에 휘둘리는 세상을 빗댄 블랙코미디 풍자가 가미되어 전반적으로 색다르면서 한편 씁쓸함이 느껴졌다. 이 영화의 가장 핵심으로는 역시 뭔가 다른 카리스마를 발하며 완벽에 가까운 근육질 몸매와 익스트림 스포츠를 보는 듯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