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Machina - 굴뚝 청소부
By 鑑賞小説 | 2017년 11월 14일 |
![Ex Machina - 굴뚝 청소부](https://img.zoomtrend.com/2017/11/14/f0045271_5a0ad7b56344b.png)
당 영화의 백미 하면 단연 케일렙이 자기 의심에 빠진 이 대목이다. 에이바에게 너무 빠진 나머지 그 인공지능 로봇과 연애하는 상상까지 했었고, 단지 영어 못하는 시녀인 줄로만 알았던 쿄우코마저 로봇으로 드러나는 바람에 자신 역시 네이던이 개발 중인 시제품이 아닐까 의심한다. 튜링 테스트를 당하는 기분에서 도저히 헤어나올 길이 없어 우선 눈을 까뒤집고 구강 점검에 이어서 면도날로 전완 피부를 그어 피하 조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검사하려 한다. 데카르트식 악마의 21세기식 재림이다. [1] 시대정신의 아들답게 케일렙은 어딘지 이상하면 우선 몸으로 확인한다. 갈라진 살갗 사이로 빠알간 피가 줄줄 나오는 걸로 보아 적어도 뇌가 혈액 순환계를 의지한다고 판단한다. 피를 천연 생명의 직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