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안녕)가 아닌 ‘오르부아’(또 봐)를 건네며
By 일상 속 환상 | 2014년 10월 21일 |
김수의 <인사이드 르윈> 작품비평 요약(블로그엔 전문을 실었습니다) 오프닝 시퀀스, 포크송 한 곡을 부르고 내려온 르윈 데이비스는 의문의 사내에게 폭행을 당한다. 그 사내는 폭행의 이유를 명쾌히 알려주지 않고, 르윈 역시 다소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큰 저항 없이 두들겨 맞으며 변명에 급급한 르윈에게서 숨겨진 허물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르윈은 왜 맞는가? 수미쌍관으로 이뤄진 구조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영화는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내면으로(inside)' 떠나는 르윈의 여정이다. 의문의 사내가 새긴 상흔은 자아의 균열로 치환되고, 필연적으로 르윈은 그 원인을 찾는 여정의 주체가 된다. 하지만 르윈은 익숙하지 않은 아파트에서 낯선 고양이에 의해 깨어나는, 즉 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