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일본 여성 뮤지션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1월 30일 |
지난 10월 말 꽤 재미있는 앨범이 나왔다. 여덟 곡으로 구성된 음반은 체임버 팝 성분이 가미된 팝 록, N Sync나 Britney Spears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팝, 뉴웨이브, 얼터너티브 R&B 등 여러 스타일로 다채로움을 뽐낸다. 각기 다른 양식을 통해 형성된 넓은 시대적 폭도 즐거움을 배가한다.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의 데뷔 EP [Rina]가 흥미로운 작품의 주인공이다. 1988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Rina Sawayama는 모델, 배우로 활동해 오다가 2013년 'Sleeping In Waking'을 발표하며 가수 직함을 갖게 된다. 하지만 데뷔작이 은퇴작으로 여겨질 만큼 거기서 허무하게 디스코그래피가 끊겼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Where U Ar
언프리티 랩스타들의 당찬 걸음 (지민, 전소연, 미료, 케이시)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8년 1월 4일 |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출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신인에게는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장이며, 나아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구름판이 되기도 한다. 얼마간의 이력을 만들어 놓았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재발견의 장이 돼 준다. 가수들이 경연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지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2015년부터 세 번의 시즌을 개최한 [언프리티 랩스타]는 입신을 갈망하는 여성 래퍼들을 위한 자리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많은 여성 래퍼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고, 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 AOA의 지민, R&B 가수 케이시, 이제 막 정식으로 가수 타이틀을 단 전소연 등은 동료들과의 대련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이 랩 스타들은 프로그램 바깥에서도 당당한
무패의 35년, 팝의 여왕 마돈나(Madonna)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9월 7일 |
걸 그룹 시크릿은 2010년에 발표한 'Madonna'를 통해 자존감 강한 여성상을 그려 냈다. 노래의 화자는 "나처럼" 과감하게, 도도하게,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라면서 내내 우쭐거리는 태도를 내보였다. 자화자찬이 과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가사는 순전히 본인만을 드높이는 내용은 아니었다. 노래에 등장하는 "패셔니스타", "섹시 아이콘" 같은 수식이 부연하듯 제목으로 표시한 인물에 대한 헌사이기도 했다. 팝의 큰 별 Madonna는 다수 대중에게 시크릿의 노래가 기술한 이미지로 인식된다. Madonna는 데뷔 초부터 정숙함과 거리를 둔 노랫말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1983년에 선보인 1집의 'Physical Attraction'과 이듬해 출시한 두 번째 앨범의 'Like A Vir
YG 엔터테인먼트 20주년 베스트 송 20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7월 12일 |
1996년 1월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반년 뒤 양현석은 흑인음악 트리오 Keep Six를 선보이며 제작자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이것이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 레이블 YG 엔터테인먼트의 프롤로그였다. "현 기획"으로 걸음을 뗀 뒤 "MF 기획", "양군 기획"으로 이름을 바꿔 가면서 레이블은 점점 규모를 키우고 실력 좋은 아티스트들을 소개했다. 지금도 화려한 디스코그래피는 계속된다. YG 엔터테인먼트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날을 살펴보며 레이블 최고의 노래 20편을 선정했다. #1 지누션 '말해 줘' (1997) 레이블의 1호 가수 Keep Six로 기대와 다르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현도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지누션이 좋은 반응을 얻음으로써 양현석은 기사회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