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들의 당찬 걸음 (지민, 전소연, 미료, 케이시)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8년 1월 4일 |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출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신인에게는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장이며, 나아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구름판이 되기도 한다. 얼마간의 이력을 만들어 놓았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재발견의 장이 돼 준다. 가수들이 경연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지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2015년부터 세 번의 시즌을 개최한 [언프리티 랩스타]는 입신을 갈망하는 여성 래퍼들을 위한 자리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많은 여성 래퍼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었고, 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 AOA의 지민, R&B 가수 케이시, 이제 막 정식으로 가수 타이틀을 단 전소연 등은 동료들과의 대련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이 랩 스타들은 프로그램 바깥에서도 당당한
[AOA] AOA 어느멋진날, 야 이 사기꾼들아!
By 곤뇽스런 일상 2015 | 2015년 7월 18일 |
하이난 여행 막바지, 걸그룹 AOA가 여름과 겨울 그리고 공연이 공존하는 '로맨스 파크'로 향했다. 이곳은 세계 3대 공연 천고정을 포함해 하이난의 역사를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쇼로 가득하다. 귀신의 집과 각종 놀이시설 그리고 맛난 먹거리는 덤. 리더 지민, 찬미, 민아는 귀신의 집에서 강심장을 가렸고, 맏언니 초아, 혜정, 유나는 과거 송나라 시대 상가를 재현한 장소들을 둘러봤다. 이어 만난 두 팀은 링 던지기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 이때 지민이 자신들이 즐긴 게임 비용까지 초아팀이 내도록 꾀를 쓴다. 뒤늦게 알아챈 초아팀은 분노하지만, 찬미는 오히려 으름장을 놓으며 제압하기도. 해가 지고 마지막으로 AOA가 찾은 곳은 노래, 춤, 기예로 이루어진 대형 가무극 천고정 쇼다. 화려한 의상과 곡예에 넋
지금 봐도 찬란했던 1988년 음악계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1월 18일 |
향수 어린 연대기는 이제 1988년으로 향한다. 시청자들을 97년과 94년으로 안내한 추억 복구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1988년 버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건국 이래 가장 성대한 잔치였던 올림픽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해, 생방송 뉴스 중에 한 청년이 난입해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며 황당한 사건을 벌이기도 했고, 탈주범 지강헌이 한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씁쓸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문화, 경제의 빠른 성장 속에서 여느 해와 다름없이 웃기고 슬픈 일화들이 우리 주변에 자리했다. 음악계 또한 언제나처럼 많은 일이 있었다. 주류에서는 조용필, 이문세 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는 가운데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동아기획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특색 있는 음악을 선보여 다채로운 물
마동석, 묵직한 연기자의 가벼운 가수 변신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5월 13일 |
두 번 보고 세 번 봐도 그가 맞다. 이름과 앨범 커버의 사진, 틀림없는 배우 마동석이다. SNS를 통해 연기와는 다른 푸근하고 귀여운 면모를 드러내 오곤 있다지만 가수 데뷔는 예상 밖이다. 그것도 래퍼. 놀라움과 의아함을 금할 수 없다. 그에게 가수 명함을 덧붙여 주는 데뷔 싱글 'B.D.T (Begin Delicious Time)'은 경악스러움을 연장한다. 목소리를 낮게 깐 도입부의 짤막한 내레이션("네 곁엔 내가 있어")부터 느끼함이 밀려온다. 뒤이어 내뱉는 대사("목소리 들려줘", "널 보고 싶었어")와 고풍스러운 스캣("예아")으로 또 한 번 느글거림을 증폭한다. 단 20초 만에 푹 익은 김치, 피클, 무절이를 애타게 찾게 만든다. 이어 마동석은 중간 템포의 나긋나긋한 비트에 래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