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들: [베테랑](2015), [암살](2015)
By the sofa place | 2015년 8월 9일 |
베테랑(2015) 사실 여름 휴가가 아니었더라면 보지 않았을 영화. 시놉시스부터 배우, 포스터까지 한 눈에 봐도 완전하게 취향 밖의 영화였고 실제로도 그러했으나 그렇다고 영화에 몰입하지 못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류승완 감독이 완전하게 '상업영화' 감독이 되었다는 느낌. 마지막 스펙터클을 위해 끈기있게 밀어붙이는 박력 그리고 능수능란한 템포가 좋았다. 악역을 맡은 유아인 연기 특유의 '쿠세'를 굉장히 싫어함에도 스스로를 서서히 파멸로 몰아가는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미친놈'이 되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장렬했다는 느낌. 덕분에 굉장히 촌스러운 유머코드가 난무하는 속에서도 그는 상당히 '진지한' 악역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악역 뒤에 으레 따라다니는 진부한 미장센들(예를 들
<스위치> 무대인사 시사회-깨알 코미디와 공감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2년 12월 20일 |
오랜만에 무대인사 시사회에 다녀왔다. 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과 감독이 입장하였는데, 이민정의 미모는 어두운 곳에서도 빛이 났다. 이어 영화가 시작되고 시건방지고 닳고 닳은 전형적 진상 스타에 대한 클리셰가 서두에 흘렀다. 물론 근래들어 코미디 캐릭터로 자리잡은 권상우의 디테일한 깐족 연기가 한몫하고 있어 그런대로 맛깔났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뻔한 전개와 개과천선의 과정이 가벼운 코미디 영화로 인상지어지지만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 다각적 스토리 변화와 가족 드라마의 정서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잘 버무려지면서 어느새 몰입하는 재미를 주었다. 그럴 것이 이 이야기 처럼 누구나 살아온 과정에서 후회하거나 선택을 달리했다면, 만약에 내가라는 물음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철부지 왕세자의 철들기 이야기 - 나는 왕이로소이다
By 나 혼자서 수다 떨기 | 2012년 8월 12일 |
![철부지 왕세자의 철들기 이야기 - 나는 왕이로소이다](https://img.zoomtrend.com/2012/08/12/b0046907_50270221c2ab3.jpg)
상영시간 : 120분 출연배우 : 주지훈, 박영규, 이미도, 김수로, 임원희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주지훈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보지 않았을 영화다. 하지만 주지훈 팬이라면 거의 80% 이상 주지훈이 나오기 때문에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어제 무대 인사를 돈다고 해서 갔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배우들이 와서 인사를 하고 갔다. 박영규씨도 왔고 임원희씨도 왔다. 이미도씨도 왔는데 본인의 말대로 실물이 훨씬 예뻤다.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화려한다. 백윤식씨도 나오고 임형준씨도 나온다. 백윤식씨 아들 백도빈씨도 나온다. 백윤식씨는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시는데 백도빈씨는 역할 자체도 별로였지만 연기도 항상 그 패턴이라서 좀 그랬다. 아버지랑 같이 연기하는 것이 그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