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노스케 이야기> 미소를 주는 사람 그리고 의인 이수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1월 27일 |
대학 입학을 위해 도쿄로 상경한 어느 어리숙한 몸짓의 남학생이 첫 등장하는 '응답하라 도쿄' 느낌의 1987년 배경의 드라마 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다. 얼굴은 그룹 '버즈'의 민경훈을 빼다박고, 말투는 김종민에 버금가는 버벅거림, 거기에 습관적으로 자신의 겨드랑이 향기를 점검하여 급기야 요상한 모델 포즈도 아니고 어깨를 마구 말아서는 특이한 자세로 냄새 차단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예상하게 하는 '촌놈'의 지존 요노스케라는 친구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순박 그 자체인 그가 대학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들과의 유쾌한 청춘 스토리가 은근한 웃음과 묘한 코미디코드의 재미를 주어 잔잔한 일본적 서정성을 느끼고 있다가 후반부에서 반전이 찾아오고 늘 미소를 선사하는 좋은 사람 요노스케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 할리우드 대작전] 팬서비스 리바이벌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11월 17일 |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스핀오프가 나왔습니다. 사실 TV무비로 나와서 1시간이 안되는 시간이라 극장에서 보기 애매하긴 하지만 익무덕분에 부담없이 볼 수 있었네요. 전작을 상당히 좋아했었던지라 스핀오프라기엔 리바이벌인 이 작품이 아무래도 상당히 아쉽긴 하지만 팬서비스적인 TV무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은지라~ 그래도 나름 비튼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 ㅎㅎ 전작의 팬으로서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싶다면 추천드리네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 사키나 아사모리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헐리우드라고 뻥쳐놓았지만 당연하게도 무산되는ㅋㅋㅋ 헐리우드와의 저울질은 아무래도 남친의 대사가 너무 작위적이라 아쉽긴 하지만 나름 주
<걷기왕> 웃기고 짠하고 깜찍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10월 20일 |
![<걷기왕> 웃기고 짠하고 깜찍한](https://img.zoomtrend.com/2016/10/20/c0070577_58080b35ac182.jpg)
믿고 보는 연기파 젊은 배우 심은경의 신작 <걷기왕>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만화 같기도 하고, 깜찍한 구성으로 구수하고 귀여운 오프닝이 시작되자마자 웃음이 연달아 나오고 걷기의 달인이 될 수 밖에 없는 농촌 마을 여고생 '만복이'의 조금은 짠하고 한편으론 배꼽잡게 웃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두 말이 필요없이 밝고 즐거운 에너지의 주인공 심은경의 천연덕스러운 실생활 연기와 화제의 드라마 <W>에서 '안티 오연주'로 코믹열연을 보여준 허정도를 비롯한 조연들의 아기자기한 연기 앙상블이 영화 내내 구성지게 큰 웃음을 선사하였고,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감각적이고 코믹한 분위기가 급기야 배경음악까지도 폭소하기에 이르러 상당히 재미가 큰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철없이 발랄하
숨은 요새의 세 악인, 1958
By DID U MISS ME ? | 2020년 7월 31일 |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들 대부분을 다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따져 본다면 <7인의 사무라이> 다음으로 랭크 해볼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마음에 안드는 건 제목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음.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를 만드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딱 그 관점으로만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오비완 케노비나 레아 오르가나가 직접적으로 연상되는 인물들이 있고, 그들이 겪는 여정 역시도 <스타워즈>의 그것과 유사하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기준에서 본다면 내용과 전개 자체가 꽤 왕도적인 편이라 <스타워즈>가 막 떠오르는 편은 아님. 앞서 말했듯 전개 자체는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