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0월 25일 |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거의 10년만에 다시 찾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그 모습이 얼마나 변했을까? 그 때 9년전에 손을 호호 불며 캠핑을 했던 매디슨(Madison)을 지나 남쪽의 로워가이서베이슨(Lower Geyser Basin) 지역을 이제 소개하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9년전 여행기를 보시면 지도 및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옛모습을 비교해보실 수가 있다.먼저 파운틴페인트팟(Fountain Paint Pot) 지역에 도착해서 옥색의 온천호수를 만났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사일렉스 스프링(Silex Spring)은 그 사이에 온도가 좀 내려갔는지, 수증기가 없어서 훨씬 더 깨끗하고 맑게 보였다.이 곳의 주인공으로 가운데 부분의 하얀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있는 Fountain Paint Pots의 모습이다.보드워크를 따라 이 곳을 다시 걸으며 확실히 달라진 점을 느낀 것은... 9년전보다 방문객들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물시계 간헐천' 클렙시드라 가이서(Clepsydra Geyser)가 다시 만난 우리 가족을 반겨주며 때맞춰(?) 물을 뿜고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가이서가 분출하는 모습을 멀리서지만 짧은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보실 수 있음)자동차로 다음 장소인 미드웨이 가이서베이슨(Midway Geyser Basin) 지역으로 이동을 했다. <황석온천>의 펄펄 끓는 천연 유황온천수가 '불구멍' 파이어홀(Firehole) 강으로 콸콸 흘러들고 있다. "아! 온천수 아까워~"파이어홀 강을 건너는 나무 다리에 서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그 때처럼 이번에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본다~청록색의 터콰이즈풀(Turquoise Pool)은 9년전 사진과 비교하면 물이 넘쳐서 호수 면적이 아주 넓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반면에 다음에 나오는 오팔풀(Opal Pool)은 9년전에 비해서 수위가 좀 낮아진 것 같기도 하고...^^이제 온천수가 넘쳐 흐르는 땅 위로 만들어진 보드워크를 걸어가면, 파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옐로스톤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하며 크고 화려한 온천호수를 만나게 된다."잘 있었니? 다시 만나워 반가워!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아~" (줄여서 부르면 GPS...^^)9년전 여행기에 '무지개 색깔의 온천호수'로 소개를 해서, 인터넷포털 다음(daum)의 메인페이지에도 떳었는데, 당시 어떤 분이 덧글로 그러셨다... 빨간색이 없다고~^^ (온천호수의 항공사진과 함께 어떻게 이런 색깔이 나오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셀카봉을 꺼내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DSLR 카메라로 가족 사진 한 장 찍었다.9년전에 "저 뒤로 보이는 언덕에 올라가면, 이 호수의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을텐데..."라고 잠시 생각을 했었는데,지금은 이 사진 제일 위에 보이는 것처럼 공식적으로 전망대와 올라가는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다. 저 곳에 올라가서 BTS...? 아니, GPS를^^ 내려다 보는 것이 옐로스톤 재방문의 3가지 달성목표 중에서 두번째로, 여기서 호수를 건너갈 수는 없고 자동차로 트레일 입구까지 이동을 해야한다.미드웨이 가이서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호수인 엑셀시어 가이서 크레이터(Excelsior Geyser Crater)의 푸른 열탕인데, 아래쪽 동영상에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아내와 지혜의 모자가 모두 뒤집어져서 해적같이 보인다.원래 간헐천이었던 구멍이 대폭발을 해서 만들어진 분화구(crater)로 섭씨 93도의 물이 가득 고여있는 것이라고 한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미드웨이 가이서베이슨(Midway Geyser Basin)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찍은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바람소리가 매우 심하게 거슬리므로 (현장감을 위해 음악을 깔지 않았음^^), 볼륨을 줄이고 플레이하시기 바란다.앞에 말씀을 안 드렸느데, 여기 주차장이 가득 차서 진입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렌트카도 저 멀리 강가를 따라 도로변에 세워놓아서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5일째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모두 힘든 상태였지만, 좀 전의 언덕 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9월 17일 |
전편에서 꼭 가봐야 하는 '보석동굴'이라고 바람만 잔뜩 넣어놓고는... 막상 동굴 안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끝내서 섭섭하셨던 분들이 혹시 계셨나 모르겠다~^^ 그래서, 쥬얼케이브(Jewel Cave) 준국립공원의 1시간20분짜리 시닉투어(Scenic Tour)의 사진과 이야기, 동영상을 바로 소개해드린다.계단 위로 우리가 타고 내려온 엘리베이터실의 출입문이 보이는데, 첫번째 만나는 모습부터 지금까지의 다른 동굴들과 달랐다. 특히 전전날의 좁고 낮은 통로만 잔뜩 있던 윈드케이브(Wind Cave) 동굴투어에 비해서 널찍한 동굴 안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조명이 비추는 곳을 보니 이 동굴의 '보석(jewel)'인 캘사이트 크리스탈(Calcite Crystal)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모스경도(Mohs hardness) 3으로 비교적 잘 부서지는 방해석(calcite), 즉 탄산칼슘(CaCO3) 결정으로... 엄밀히 말해서 보석으로 분류되는 비싼 광물은 아니다.잘 만들어진 철제계단을 따라서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지금 오른쪽 동굴벽에 볼록하게 무리지어서 오돌도돌 보이는 것들도 모두 방해석 결정들이다. 그런데, 처음의 사진처럼 반투명의 뾰족한 결정으로 멋있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투어가 진행되는 통로 주변의 결정들은 사람들이 만지거나, 또는 직접 만지지 않더라도 사람들에 의해 유입되는 외부의 유기물과 표면이 반응을 해서 이렇게 불투명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깨진 단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저 만한 두께의 결정이 자라서 동굴벽면을 덮고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이렇게 말이다!^^ 비록 투명한 빛을 잃기는 했지만, 사방이 이런 결정들로 둘러싸인 동굴의 통로를 지나면서 든 생각은, 바다속의 산호초 사이를 걷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뭉게구름 속을 걷고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깊숙히 내려와서 만들어진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전체적으로 메마른 동굴이지만 여기처럼 부분적으로 수분이 스며들어서 종유석이 자라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특히 동굴 벽이 오돌도돌한 결정들로 되어있다보니, 그 사이사이로 물이 흘러내리면서 이렇게 촘촘하게 주름(?)이 잡힌 특이한 모양의 종유석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쥬얼케이브의 이 동굴투어에서도 전전날 윈드케이브 국립공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동굴 깊숙한 곳에서 모든 조명을 끄고 완전한 암흑을 경험하는 순간이 이어졌다. (완전한 암흑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윈드케이브 동굴투어 포스팅을 보시면 됨)이동하는 중간에 조명을 잘 설치해놓아서, 방해석 결정을 빛이 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어디론가로 이어지는 보석의 통로... 정말 100여년 전에 처음 이 곳을 발견했을 때는 저 결정들이 모두 반투명의 뽀족한 형태를 하고 있었을테니, 그 모습을 상상해보면 정말 아름다운 '보석동굴'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었겠다.시닉투어(Scenic Tour)의 루프코스 길이는 0.5마일 정도이지만, 모두 723개의 계단을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이 동굴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브베이컨(Cave Bacon)으로 좁은 틈을 따라서 흘러내린 철분을 포함한 물이 만든 일종의 종유석으로 정말 베이컨처럼 생겼는데, 저 아래에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시면 얼마나 큰 베이컨인지 확인하실 수 있다.위로 올라갈 수록 다시 동굴의 넓은 공간들이 나오는데, 동굴 천정의 대리석 무늬가 아름답다.쥬얼케이브를 소개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커다란 방인데, 역시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다음에 또 미국의 어떤 동굴투어를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여기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블랙힐스(Black Hills) 지역에 있는 이 '보석동굴'에서의 투어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위의 화면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사진으로는 다 소개하지 못한 동굴투어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니, 꼭 보시기 바란다.타고 내려왔던 엘리베이터로 다시 비지터센터로 올라가는 것으로 1시간여의 동굴투어가 모두 끝나게 된다.오후 1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라서 급하게 비지터센터를 나와서 주차장으로 향하면서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대륙횡단을 하시거나 아니면 우리처럼 이 지역만 렌트카 여행을 하신다면, 시간을 꼭 내어서 쥬얼케이브의 보석들을 구경해보시기 바란다.자동차로 30분 정도 서쪽으로 달려서, 와이오밍(Wyoming) 주의 뉴캐슬(Newcastle)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여기 Wayback Burgers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는 이제 마침내 '악마의 탑'을 찾아간다.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