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8 (2018) / 게리 로스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8년 7월 4일 |
출처: IMP Awards 사기로 5년을 살고 출소한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은 절친 루(케이트 블랑쳇)를 만나 5년 동안 구상한 도둑질을 실행에 옮긴다. 까르띠에가 소장한 다이아몬드를 세상에 나오게 할 대상으로 헐리웃 스타 대프니 크루거(앤 해서웨이)를 점찍고 한물 간데다 재정 위기에 몰린 유명 디자이너 로즈 바일(헬레나 본햄 카터)을 한패로 끌어들인다. 사기와 도둑질에 필요한 전문가를 모아 크게 한탕을 하는 시리즈로 유명한 [오션스] 시리즈의 여자판 스핀오프 케이퍼 영화.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로 큰 도둑질을 화려하고 경쾌하게 마무리하는데 뭔가 앞뒤가 안맞는 (그럴싸 해보이는) 사기극의 앞뒤를 화려한 캐스팅으로 메운다. 캐스팅빨로 정면돌파하는 점이나 대놓고 원작 시리즈의 인물을 인용하거나
그래비티, 2013
By DID U MISS ME ? | 2019년 8월 27일 |
긴 설명이 필요할까. 내가 본 영화들 중 가장 시네마틱했던 영화. 시나리오를 본 적은 없지만 분명 두껍지 않았을 거다. 이야기가 굉장히 콤팩트한데다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도 두 세 명, 그 중 몇 명은 초중반부에 다 퇴장해버리기까지 하니 애초 시나리오가 두꺼울래도 두꺼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허나, 바로 그러한 점이 이 영화의 시네마틱한 면모를 재증명해준다. 그야말로 '영화적'이거든, 영화가. 이야기는 단순한데 그걸 풀어내는 시각적 문법이 일종의 경지에 이르러 있다. 근데 영화는 또 존나 감성적이야, 씨바. CG와 롱테이크 등의 화려한 테크닉, 여기에 더해지는 명배우들의 호연. 모두가 좋았지만, 결국 이 영화가 내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건 삶에 대한 숭고한, 너무 숭고해서 불타기까지하는 그 의지 때문이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
By DID U MISS ME ? | 2017년 9월 4일 |
뤽 베송은 진정 포스트 <제 5원소>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 스페이스 오페라 삼선 짬뽕 같은 영화라 기시감은 강하지만, VR 시대의 SF로써 본분은 다하더라.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데이비드 보위 오프닝과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빅 마켓 장면. 빅 마켓 장면 같은 경우엔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마다 꼭 하나씩 나오는 대규모 재래시장인데, 그 설정 자체는 기시감이 들지만 그걸 또 VR로 풀어낸 부분은 또 은근히 재미지다. 뭐 딱히 구체적인 설명 없이도 다 알아들을 정도였으니 여러모로 알맞았다 하겠다. 그 외에는 죄다 뻔한 이야기에 뻔한 음모, 뻔한 결말로 이어지는 영화. 말이 기시감이지 사실상 우라까이 폭발이기도 한데, 뮐 행성과 진주족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속 나비족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훌륭한 유종의 미학...
By 여기는 호밀밭 | 2012년 7월 19일 |
훌륭하다. 이렇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1마이클 잭슨의 디스이즈잇 이후로 극장에서 박수갈채를 체험하긴 오랜만이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기까지 IMAX의 거의 모든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 다크나이트가 시리즈의 절정에 다다른 작품이라면, 라이즈는 시리즈의 아주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2. 다크나이트가 재미있나 라이즈가 재미있나 이건 단순한 우문에 불과하다. 솔직히 말하면 다소 아쉬운 장면이 드문드문 나오긴 하나, 이건 다크나이트가 관객의 눈을 엄청 높여버린 탓이 크다. 만약 어벤져스가 라이즈 개봉 이후에 나왔다면, 우리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화려하고 끝인 블록버스터와, 이야기가 액션을 지워버리는 블록버스터는 그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