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ledo] 버스에서 왠일로 잠이 오지 않았다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3년 9월 20일 |
당일치기로 세고비아를 갈까 아니면 똘레도를 갈까 꽤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결국 후자로 의견이 기울었다.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오는게 좋을 것 같아 아침부터 부지런히 똘레도행 버스에 몸을 실었고 창밖으로 펼쳐진 스페인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이런 풍경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때문인지 왠일로 버스에서 잠이 오지 않았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행의 종착점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승객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우리는 저 위로 보이는 마을을 올려다봤다.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길을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느새 눈 앞에 커다란 문이 나타나기도 했고 조금 더 힘을 내자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겨우 시작점에 도착했단 생각에 가야할 곳을 다시 한 번 체크하기 위해 가방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