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 스텝이 꼬이다
By next united | 2016년 7월 8일 |
![탐정 홍길동, 스텝이 꼬이다](https://img.zoomtrend.com/2016/07/08/c0131587_577ecb64f3350.jpg)
상당히 괜찮은 발상이다. 주인공은 하드보일드 느와르에서 튀어나온 명탐정. 잔인하고, 가차없고, 영리하다. 그렇다고 유머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인간도 아니어서 혼자서 성장드라마 한 편을 가득 채울 전사도 풍부하다. 이제훈의 연기도 역할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한국형 배드 애쓰, 도전해볼만한 영역 아닌가. <공공의 적>의 강철중, <추격자>의 엄중호를 생각해보라. 이 계보는 의외로 검증된 흥행 코드다. 여기에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말순이가 담당하는 유머는 타율이 높고,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가족애와 결합되어 있다. 가난한 두 자매와 나이 든 조부, 등장하는 장면마다 확실한 안타를 날려주는 아역배우, 정확한 각본과 연출의 삼위일체는 서사 진행을 방해하는 일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