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사도
By 4월에 내리는 눈 | 2015년 10월 2일 |
영화에서는 알려진 영조의 모든 단점이 죽 이어지기 때문에 어쩌면 실제보다 더 나빠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영조가 어리석었다면 조선 왕조 재위 최장기록을 자랑할 수는 없을 테니까. 학업에 충실하고 직업-왕-에 충실하고 후계의 교육마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영화는 영조가 가진 태생적인 컴플렉스와 그에 비롯된 단점들을 끊임없이 나열한다. 어릴 적의 자신과는 비할 수 없이 떠받들어지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아마도 영조가 자신이 가졌으면 했던, 환경을 제공해 주었건만 이에 '일년에 한두 번 공부할 생각이 들까 말까 한다'라며 시경보다 수호지가 더 좋은 듯한 세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끝간 데 없이 조지는 모습이 참으로 지치지도 않고 비춰진다. '이는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 문제이니라!' 하는 초반의 일갈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