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김유정의 '비밀'을 보고..
By 앤잇굿? | 2015년 11월 5일 |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는 전달됐다. 그러나 영화가 불친절하고 서툴고 작위적이고 산만하다. 캐릭터들도 말이 안 된다. 단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미스터리 스릴러 + 예술 영화를 지향했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러닝타임 30분쯤에 뜬금없이 손호준이 화면 밖 내레이션으로 시를 읊는 장면은 너무 아니었다. 오프닝부터 여러 조짐들은 있었지만 임형준이 잘 해 줬고 그래도 성동일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니까 기본은 해 주리란 믿음이 있었는데 이 장면 보고 확 깼다. 문제는 이게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손호준이 수업을 하다 말고 갑자기 김유정의 목을 조르는 건 진짜 아니었다. 그 다음 씬에 김유정이 손호준을 찾아가 자기랑 친구하자고 말하는 것도 진짜 진짜 아니었다. 백번 양보해서 손호준은 그러려니 해도 김유정
희생부활자 (2017) / 곽경택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7년 10월 20일 |
출처: 다음 영화 사법연수원 시절 어머니(김해숙)를 뺑소니 강도에게 잃은 진홍(김래원)은 7년후 검사가 되어 깐깐한 기소로 유명해져 있다. 가혹한 구형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재판에서 나온 날, 진홍은 누나 희정(장영남)에게서 어머니가 살아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는다. 죽은 어머니가 살아 돌아와 검사가 된 아들을 공격한 사건의 이유를 쫓는 스릴러. 제목인 [희생부활자]라는 초자연적인 소재를 토대로 사건을 엮어놨는데, 캘 수록 간단한 사건이 아닌 듯 풀어가는 영화. 막상 결론은 한국영화의 나쁜 관성에 가깝고 화술이 구닥다리라 쓸만한 초반부를 넘어가면 영화의 재미는 거의 날아간다. 나쁘지 않은 도입부를 범작 이하로 날린 영화. 추리물로 이용할 요소가 많은데 대부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직설적인 이야기 사이